"김민재 팔면 안 된다, 꼭 적응할 것" 뮌헨 팬들 간청, 인터밀란 임대설에 'KIM 지키기' 나섰다

이원희 기자  |  2024.07.08 12:31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는 꼭 적응할 것이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임대 이적설에 뮌헨 팬들이 꼭 지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 리가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빌려 "김민재가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설이 제기됐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이 김민재 영입을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한동안 잠잠했던 김민재의 이적설이 또 등장한 것이다. 인터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이다. 올 여름 팀 센터백 스테판 데 브라이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되고 있는데, 이적할 경우 김민재를 영입해 공백을 채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인터밀란은 뮌헨에서 뛰었던 뱅자민 파바르, 얀 좀머 등을 영입했다. 두 클럽간의 협상이 여러 차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이유로 김민재 영입을 자신하는 모양새다. 다만 인터밀란은 완전 영입이 아닌 임대형식으로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이전 소속팀 나폴리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팀 핵심을 넘어 세리에A,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활약했다.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를 리그 베스트11, 최고 수비수로 선정했다. 또 발롱도르 최종 2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덕분에 지난 해 여름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하지만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중후반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데리흐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선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뮌헨은 올 여름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 또 다른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임대생활을 마치고 뮌헨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조나단 타 영입설까지 들리고 있다. 마타이스 데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센터백 숫자가 많기 때문에 김민재 입지도 불안한 상태다. 결국 이적설로 이어졌다.

하지만 뮌헨 팬들의 생각은 '김민재를 지켜야 한다'였다. 김민재의 임대 이적 소문을 전한 리가 인사이더에 많은 뮌헨 팬들이 "김민재는 새 시즌 주전 선수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강한 선수", "레알전에선 실수가 많았으나, 다른 경기에선 제 역할을 해줬다", "김민재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김민재의 활약은 좋았다. 적응할 수 있다" 등 믿음을 보였다.

또 다른 일부 팬들도 김민재가 나가더라도 구매 옵션이 없는 임대 이적은 득이 될 것이 없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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