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교체 폭풍' 속 키움만 평온, 다승왕+타격왕 후보 어떻게 얻었나

김동윤 기자  |  2024.07.25 12:42


왼쪽부터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로니 도슨. /사진=키움 히이로즈 제공
올해도 KBO 리그에 외국인 선수 교체 폭풍이 닥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는 유독 그 흐름에 빗겨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KBO 리그 팀들은 1년 차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 미국 마이너리그 규모 축소에 따른 선수 풀 약화 등의 이유로 갈수록 입맛에 맞는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팀이 시즌 90경기를 넘긴 가운데 올해도 시즌 전 영입한 외국인 선수를 모두 유지하고 있는 팀은 키움,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KT 위즈 등 4개 팀뿐이다. 두산 베어스의 경우 23일 외야수 헨리 라모스를 제러드 영으로 교체하면서 정해진 교체 한도 2장을 모두 소모했다.

하지만 키움은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교체설 하나 없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선 트레이드설마저 흘러나왔다. 다른 구단은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정도로 기존 선수를 대체할 마땅한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그만큼 키움의 세 외국인 선수들은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총액 8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영입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는 데뷔 첫해부터 다승왕에 도전하고 있다. 빠른 구속과 위력적인 구위로 20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7, 113⅓이닝 116탈삼진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했던 아리엘 후라도(28)는 20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40, 124⅓이닝 109탈삼진으로 헤이수스와 다승 부문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

가장 놀라운 건 로니 도슨(29)이다. 도슨은 지난해 7월 애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총액 8만 5000만 달러에 키움에 입단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무려 전년 대비 600% 올린 금액에도 올해 연봉 총액은 60만 달러로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적은 쪽에 속한다. 적은 연봉에도 89경기 타율 0.336(363타수 122안타) 11홈런 52타점 68득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23 OPS 0.923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타율 8위, 안타 5위로 타이틀 경쟁에도 한창이다.

리그 정상급 활약을 하는 세 선수의 연봉 총액을 다 합쳐도 270만 달러(헤이수스 80만 달러+후라도 130만 달러+도슨 6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팀 성적은 최하위임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다승왕과 타격왕 후보에 오르면서 그 비결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KBO 구단 관계자는 "키움은 국내 선수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는 이름값에 구애받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경력, 국적 등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KBO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만 판단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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