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前직원 "민희진 민·형사 고소..피해 구제 목적"[직격인터뷰]

안윤지 기자  |  2024.08.23 14:30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31 /사진=임성균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사내 성희롱 은폐 논란 및 어도어 A임원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어도어 전 직원 B 씨가 민 대표를 고소한다며 현 심경을 밝혔다.

B씨는 23일 스타뉴스에 민 대표를 근로기준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형사 고소하고 허위 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민·형사 고소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민 대표와 성희롱 사건 당사자인 어도어 A 임원을 부당노동행위·노사부조리 혐의로 서울고용노동청에 신고할 계획이다.

B씨는 이날 "금일 오후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며 진정서는 준비된 상황"이라며 "공정한 절차를 통한 피해 구제 목적으로 고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고소 관련 보도가 전해진 후 어도어 측에서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는 "어도어 측 연락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민 대표는 최근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3월 B씨가 A임원을 사내 괴롭힘(성희롱)으로 신고했다. 사건 이후 B씨는 어도어를 퇴사했고 A임원은 경고 조치를 받은 걸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가 A임원의 편을 들고 맞고소를 부추기는 듯한 메시지를 나눈 내용이 알려졌다. 이에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이 불거졌고, B씨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

민 대표는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지 않았다"란 취지가 담긴 입장을 밝혔으며 해당 사건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과 18매에 달하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B씨는 이후 "A임원이 장문의 사과를 전달했으나 본인의 사과가 악용된다고 항의하며 광범위한 인정과 사과를 취소했다"라며 "A임원은 '이거야 말로 괴롭힘이고 너무 심하다'라고 해서 내가 가해자인가 헷갈리지만 사고를 취소했으니 나도 필요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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