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안 쳤으면 좋겠다"더니 연이틀 대포 폭발, 롯데 '천재타자' 욕심 비우고 신무기 장착했다

양정웅 기자  |  2024.08.25 15:25
롯데 고승민이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 초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남들은 치고 싶어도 못 치는 홈런인데, "안 쳤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선수가 있다. 장타에 대한 생각을 비운 고승민(24·롯데 자이언츠)이 오히려 연이틀 홈런포를 달성했다.

고승민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고승민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1회 초 1사 후 등장한 그는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좌전안타를 치고 1루로 살아나갔다. 다음 타자 손호영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사이 2루로 향한 그는 4번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어 2회는 본인이 해결사가 됐다. 롯데는 2회 초 노진혁과 황성빈의 안타로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고승민은 몸쪽 시속 141km의 패스트볼을 공략, 오른쪽 관중석에 꽂히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1호 홈런이었고, 전날(23일)에 이은 이틀 연속 대포 폭발이었다.

이후로도 고승민은 6회 중전안타, 8회 볼넷을 기록하며 3안타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8회 초 대주자 박승욱으로 교체될 때까지 타선에서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경기 후 롯데 김태형 감독도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의 고승민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롯데 고승민(오른쪽)이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초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경기를 포함해 고승민은 올해 90경기에 출전, 타율 0.305(357타수 109안타) 11홈런 66타점 60득점 4도루 OPS 0.836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과 세 자릿수 안타 등을 이미 달성했고, 10경기만 더 출전하면 100경기를 채운다.

특히 장타력의 발전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해 308타석에서 단 2홈런에 그쳤지만, 올해는 10개를 넘기면서 중심타자의 체면을 지켰다. 김 감독도 "홈런을 더 칠 수 있는 파워는 충분히 갖고 있다. 기술적인 면이 필요하지만 성장하면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고승민은 손사레를 쳤다. 그는 "홈런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안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괜히 (홈런이) 나오다가 더 힘이 들어가고 생각이 난다"면서 "좋은 타이밍과 포인트에서 치다 보면 하나씩 나오니까 정확히 맞히다 보면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과거 장타를 의식했던 시즌의 실패에서 기인한다. 고승민은 "20살 때와 작년 시즌에 (장타를 의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심타선에서 해보려는 게 많았는데, 그 생각이 잘못됐던 것 같다"며 "올해는 좋은 타격코치 두 분과 감독님을 만나서 유지하려는 게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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