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살라 붙잡는 척' 대체자도 정했다... '분데스 폭격' 이집트 국대 후배, '제2의 살라' 낙점

박재호 기자  |  2024.09.20 22: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 사진을 찍은 모하메드 살라.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마르 마르무시. /AFPBBNews=뉴스1
모하메드 살라(32)와 재계약 협상 중인 줄 알았던 리버풀이 살라의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간) "살라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살라를 향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팀토크'도 이날 "살라는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로 리버풀을 떠날 것이다. 그는 안필드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피차헤스에 따르면 리버풀은 살라의 대체자를 이미 물색 중이다. 주인공은 살라의 이집트 국가대표 후배이자 '제2의 살라'로 불리는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다. 마르무시는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지난 시즌 팀 최다인 15골을 터트리며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도 4경기에 출전해 3골3도움을 올리며 매 시즌 성장세를 보여준다.

앞서 살라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에 이번 시즌 이후 리버풀을 떠난다고 폭탄 발언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알다시피 올 시즌이 리버풀에서 마지막 시간이다"라며 "지금은 그저 남은 시즌을 즐기고 싶고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축구를 하다가 내년에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올드트래포드 원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리버풀에서도 어는 누구도 내게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나도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고 구단을 향해 간접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냈다.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살라가 유독 서운했던 이유는 지난 시즌 알 이티하드의 거액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리버풀에 잔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의 이적료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8억원) 제의를 거절했다. 알 이티하드는 2억 1500만 파운드(약 5481억원)까지 올려 리버풀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살라는 잔류를 택한 바 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와 손흥민을 동시에 영입하려고 했던 팀이다.

그러자 리버풀은 부랴부랴 살라와 재계약을 서두른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6일 "살라의 폭탄 발언에 리버풀이 움직이고 있다. 리버풀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원래 리버풀은 새 감독 선임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과 리처드 휴즈 디렉터, 마이클 에드워즈 단장 등 구단 스태프와 계약에만 집중했다"고 살라와 재계약을 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은 살라에게 2년 재계약을 제시하고 주급은 30만 파운드(5억 2600만원) 선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뿐 아니라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 유럽 빅클럽도 살라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살라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리버풀과 재계약 분위기도 밝지 않다. 영국 '팀토크'는 이날 "살라와 리버풀이 재계약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양측의 계약 성사 가능성은 적다. 지난해 사우디의 제안을 거부한 리버풀은 후회할 수도 있다. 사실상 살라의 가장 유력한 목적지는 사우디다"라고 전했다.

살라.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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