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계모임보다 못한 축구협회"... 정몽규·홍명보 관통한 문체위 '강력 비판'

박건도 기자  |  2024.09.24 18:5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과 홍명보 감독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강력한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선임 과정 논란을 비롯해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에 대한 저격이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24일 여의도의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질의에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구협회의 정관 위반 행위를 지적했다. 이임생 기술이사의 전력강화위원회 업무 병행에 대해 강유정 의원은 "축구협회는 동네 계모임이나 동아리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열린 이사회 안건이나 결정 사안을 겸임해도 되나"라고 정몽규 회장에게 물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강유정 의원은 "정관 위반이다. 축구협회는 동네 계모임이나 동아리가 아니기 때문에 정관이 있다. 하지만 겸임은 정관 위배"라며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의 권한을 위임받는 것에 대해 이사회의 결의를 거쳤는지 의문이다"라고 짚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사후 결의를 서류로 남겼다고 답했지만, 강유정 의원은 "어디에도 이임생 이사에게 전력강화위 업무 일부를 위임한다는 내용이 없었다. 차라리 잘 모른다고 하라. 지금 발언은 위증이다"라고 꼬집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후 축구협회는 약 5개월간 정식 사령탑 선임 절차를 거쳤다. 감독 선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다비드 바그너(독일), 거스 포옛(우루과이), 홍명보를 정식 감독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정식 사령탑 부임 전 돌연 사퇴했다.

돌연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지난 7월 홍명보 감독 내정 브리핑 당시 "내가 직접 홍명보 감독을 만나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를 제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몽규 회장에 "11차 전력강화 회의도 불법이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위임(전력강화위원장)을 받은 것도 불법이다. 서류 제출이나 면접도 없이 홍명보 감독이 설득 끝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또한 불법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홍명보 감독이 최다 추천을 받은 건 아니지 않나. 홍명보 감독을 염두에 두고 한 게 아니라면, 과정이 이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야 의원들이 수차례 의혹을 제기하자 정몽규 회장은 "지적을 따끔히 받고 앞으로 감독 선임에 대해 축구협회가 국회에 와서 해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성(사진 왼쪽부터)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 위원장과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 위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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