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의 토트넘 홋스퍼 잔류 여부에 영국 매체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직접 구단과 대화가 없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시즌이 끝나면 만료될 예정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구단이 아직 재계약에 관해 논의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틀림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라며 "그의 미래를 향한 추측은 계속되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영입 목표로 지목된 바 있다"고 알렸다.
실제로 손흥민은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며 "미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토트넘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구단에서 거의 10년을 보냈고, 여전히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앞서 말했듯 올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 모든 구성원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우승)을 얻고 싶다. 경기에 뛰는 이유다"라며 "이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대회가 많아 신경 쓸 것이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의 인터뷰와 달리 토트넘 소식통은 구단이 곧 선수와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확신했다. 영국 '더 스탠다드'의 딘 킬패트릭 기자는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하며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이한다"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이 옵션을 분명히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나 토트넘은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했다. 토트넘 유력 소식통으로 잘 알려진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도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으면 좋겠다. 양측이 재계약을 원하면 합의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재계약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했다.
재계약 움직임이 없는 사이 막대한 투자로 유럽 리그 슈퍼스타들을 모으는 SPL이 손흥민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소유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심지어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손흥민을 눈독 들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는 프리미어리그 스타의 계약 현황을 살피고 있다. 2025년 주요 이적 목록에 손흥민을 올려뒀다"며 "손흥민의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에 오래 머물수도 있지만, 아틀레티코에서 관심을 분명히 했다. 이미 아틀레티코와 선수의 에이전트가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계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소식통과 선수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 또는 손흥민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영국 내에서도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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