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김민재 부활 이유 확실하네! "투헬 시절에는..." 돌아온 '괴물'에 獨 현지 '극찬 세례'

박건도 기자  |  2024.09.27 04:51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Bayern Munich) 센터백 김민재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콤파니 뮌헨 감독이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을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유럽이 놀랐던 괴물 수비수가 제 기량을 되찾았다. 바이에른 뮌헨 주축으로 확실히 올라선 김민재(28)를 향한 극찬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26일(한국시간) "빈센트 콤파니(38) 감독 지도 아래 뮌헨은 지배력을 확실히 되찾았다. 강력한 압박과 역동성, 볼 점유율과 마무리까지 완벽하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26)가 중앙 수비수로 확고하고 기용되고 있다. 조화를 찾은 뮌헨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뮌헨은 토마스 투헬(51) 전 감독과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젊은 지도자인 콤파니 감독과 함께 2024~2025시즌을 시작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4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우뚝 섰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부활이 주효했다고 봤다. 독일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도 "김민재는 이미 이번 시즌에 많은 활약을 펼쳤다. 분데스리가 총 360분 중 351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69분을 뛰었다"며 "심지어 김민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180분을 책임졌다.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했다.

김민재(오른쪽)가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득점한 바이에른 뮌헨. 함께 기뻐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어 매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콤파니 감독의 확실한 1순위 중앙 수비수다. 가끔 흔들리는 순간을 제외하면 두 선수는 경기마다 호흡을 쌓아가고 있는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독일 매체 'TZ'는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지배 중이다. 투헬 감독 체제 때보다 확실히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투헬 전 감독 시절과 딴판이다. 과거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남겼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는 탐욕스러운 수비를 했다"며 선수의 실책을 직접 언급했다. 부담이 컸던 탓인지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좀처럼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김민재(왼쪽)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에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수를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콤파니 감독은 달랐다.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김민재가 실점 원흉으로 지목되는 분위기가 되자 "(김)민재의 실수를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팀의 경기력이 좋았다"며 선수를 두둔했다.

이후 김민재는 만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뮌헨의 연승 질주를 견인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꾸준히 평점 7.8 이상을 받았다. 이 기간 뮌헨은 단 한 개의 실점만 내주는 동시에 화끈한 화력쇼를 펼쳤다. 라인을 높게 올리고도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력 덕에 뒷문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31)의 백업 멤버 취급을 받았다. 이제는 독일의 시선이 바뀌었다.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25)의 복귀가 다가오자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현재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는 다이어뿐이다"라며 "이토의 복귀는 김민재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과부하가 올 위기에서 이토의 합류는 김민재가 휴식을 취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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