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GS칼텍스, 강소휘 없이도 강하다! '블로킹 무려 18개' 철벽 배구 선보여[통영 현장]

통영=박건도 기자  |  2024.09.29 21:03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주축 선수를 대거 보낸 GS칼텍스가 차원이 다른 철벽 배구를 선보였다. 이영택(47) 감독은 데뷔전에서 확실한 색깔을 보이며 한국도로공사를 잡았다.

이영택 감독 체제의 GS칼텍스는 29일 통영시의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2(25-19, 23-25, 22-25, 25-19, 15-13)로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GS칼텍스의 핵심 멤버로 활약한 강소휘는 지난 4월 여자부 최고 연봉을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로 둥지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 데뷔전에서 친정팀을 만나게 됐다. 서브 1점을 비롯해 16점을 올리며 한국도로공사의 국내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심지어 GS칼텍스는 리베로 한다혜도 페퍼저축은행으로 보낸 상황. 이영택 감독은 주축이 확 바뀐 GS칼텍스를 이끌고 컵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잡으며 시즌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강소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미들블로커 출신 사령탑 다운 경기력이었다.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블로킹만 무려 18개를 성공했다. 주포 실바는 39점을 맹폭하며 최고 외인임을 입증했다.

GS칼텍스는 이날 한국도로공사(7개)보다 블로킹 11개를 더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영택 감독은 이에 "그것 하러 왔다"고 짧게 답하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도 상대도 모두 잘했다. 결과를 가져와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처음에 준비한 것과 다르게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내용을 보다보니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더라. 선수들에게 많은 독려를 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와일러는 GS칼텍스 데뷔전에서 홀로 블로킹 6개를 책임졌다. 이영택 감독은 "블로킹은 5월 트라이아웃때부터 좋았다. 리시브 등 책임져야 하는 임무가 많다. 오늘 경기는 생각보다 잘 견뎌줬다. 초반에는 공격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기를 하면서 잘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주심 판정에 아쉬워하는 이영택(오른쪽)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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