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전 패배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며 "그는 재임 기간 중 어느 때보다 난잡하고, 무능하고, 무질서한 경기를 펼쳤다. 이제 맨유에서 남은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에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32)이 부상으로 결장하고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승점 3을 따냈다.
전술 싸움 완패였다. 텐 하흐 감독은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의 강한 압박 축구에 맥을 못 추렸다. 일방적인 경기 끝에 득점 없이 실점만 세 개 내줬다.
영국 현지에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게리 네빌은 "역겹고 불명예스럽다"고 분노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당황스럽다. 맨유는 완전 바닥을 친 꼴"이라고 전했다. 해설자 크리스 서튼도 "맨유와 토트넘전은 감독이 해고당하는 유형의 대표적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 시즌 초반은 참담한 수준이다. 맨유는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로 12위에 처졌다.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완패도 치명적이다. 네빌은 "텐 하흐 감독 체제의 최악의 경기였다. 정말 안타깝다"며 "맨유의 수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몰락한 시절이 보이더라"고 강하게 말했다.
허나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담담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3분 만에 팀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크게 흔들린 이유다"라며 "경질은 생각지 않는다. 여름에 구단과 얘기를 잘 나눴다. 조직으로서 개선 방향과 선수단 구성에 대한 의사결정도 내렸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발전할 것이다. 우리는 한배를 탔다. 구단 수뇌부와 직원, 선수 모두 마찬가지다. 경질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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