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은 30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NC 다이노스와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는 나도 영상을 확인하지 못했다. 어떤 공을 던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기가 끝나면 (김)도영이가 제일 홀가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고종욱(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정우(좌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에릭 라우어.
정규시즌 1위와 9위를 각각 확정한 두 팀의 경기 관전 포인트는 김도영의 40-40 성공 여부다. 현재 김도영은 38홈런 40도루를 기록 중으로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만이 해냈던 단일시즌 40-40까지 2개의 홈런만 남겨뒀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번째 아치를 그리고 40번째 도루에 성공했던 김도영은 이후 4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올해 김도영이 한 경기 2홈런을 두 차례 친 적은 있으나, 모두 원정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하지만 40-40을 하지 못한다 해도 김도영은 이미 KBO 리그의 역사를 여러 차례 다시 쓰는 대단한 활약을 했다. 지난 4월에는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고, 8월 15일에는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달려 140경기 타율 0.348(540타수 188안타) 38홈런 108타점 142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50 OPS 1.070의 시즌 성적을 마크해 사실상 정규시즌 MVP도 눈앞에 뒀다.
이범호 감독도 이 점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한테 물어보니 '감독님, 저 마음 비웠습니다'라고 하더라. 오히려 그렇게 마음을 비우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웃으면서 "사실 지금까지 달려온 것만 해도 엄청난 성적을 보여줬다. (김)도영이에게는 내년도 후년도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걸 해낼 선수다. 이번에 못 하면 한국시리즈에서 40-40을 채울 것이고,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고 힘을 실어줬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