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딸 쌍둥이 원했는데..장모님이 더 이상 안 된다고 말려"(12시엔) [종합]

김나연 기자  |  2024.10.02 14:33
송일국 / 사진=씨제스 스튜디오
배우 송일국이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 육아 고충을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에는 뮤지컬 '애니'에 출연 중인 배우 최은영, 곽보경, 송일국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애니'에서 애니 역을 맡은 최은영, 곽보경은 2013년생으로, 두 사람은 1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애니 역에 합격했다고. 송일국은 "저는 뮤지컬 오디션에 합격한 후 아내 첫 마디가 '여보 당신 성공했네'라고 했다. 남경주 선배와 더블 캐스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남경주 선배님 작품을 많이 봐왔다. 제 여동생이 SBS 공채 2기 출신인데 동생이 남경주 선배님 작품을 보고 나서 배우를 결심했다"며 "도움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 첫 작품할 때 남경주 선배님 비디오 보고 똑같이 따라했다. 지금도 선배님 리허설 녹화해서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목표가 '뮤지컬 배우 송일국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아직은 노래가 많이 부족한데 적어도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수준으로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애니' 제작발표회에서 "딸 쌍둥이가 갖고 싶어서 이름도 '우리, 나라'로 지어놨었는데 딸들이 생겨서 행복하다"라고 말한 바 있는 송일국은 "너무 흐뭇하고, 딸이 스무 명 생긴 느낌이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넘치고, 너무 잘한다. 성인 연기자들이 반성해야 할 정도다. 제가 감히 말하자면, 유튜브 보면 브로드웨이 영상이 많은데 그거보다 더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너무 예쁘고 이런 딸들 있었으면 좋겠다"며 "장모님이 (아내가) 아이 셋 낳을 때 너무 고생한 걸 보셔서 '더 이상 안 되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첫 공연 날인 10월 1일 생일이었다며 "공연이 끝난 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면서 "쉬는 날에는 당연히 육아를 한다. 아들 셋이니까 정신없다. 뒤처리만 해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애니'는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부모님을 다시 만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고아 소녀 애니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억만장자 워벅스가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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