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영국 현지에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력을 문제 삼았다. 다소 어이없는 이유로 아스톤 빌라전 실점 책임을 물었다.
영국 매체 '메르토'는 3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와 마이카 리차즈는 뮌헨의 빌라전 수비력을 비판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뮌헨은 3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에서 빌라에 0-1로 졌다.
왼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81분을 책임졌다. 팀이 0-1로 밀리던 순간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됐다. 득점이 필요한 뮌헨의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빌라전 수비력을 문제 삼았다. 뒷공간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34분 존 듀란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나오자 듀란은 정확한 로빙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는 "실점 상황을 보라. 김민재는 공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수비수라면 포지션으로 돌아가 공이 어디에 있는지 봐야 한다. 이건 10세 이하 선수들이 치러야 할 대가다"라고 주장했다.
'메트로'도 리차즈의 발언을 두고 "김민재는 빌라의 결승골 당시 뒤로 물러서면서 수비 의식이 부족했음을 꼬집었다"고 표현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뮌헨의 실점 당시 김민재의 마크맨은 듀란이 아니었다. 책임을 물기에는 골키퍼 노이어의 판단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길게 넘어온 공을 걷어내려다 골문을 비운 게 문제였다.
독일 매체도 인정했다. '빌트'는 노이어에게 최하점 수준인 5점을 줬다. 김민재는 중간 점수인 3점이었다. 빌라전 대체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 평점 7.1을 매겼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6%(72/75), 공격 지역 패스 7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3회, 공중볼 경합 100%(6/6) 등을 기록했다. 공이 김민재 쪽으로 갈 때 빌라 공격진은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선수 한 명이 수비 전 지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김민재는 뮌헨이 라인을 높게 올린 상황에서 빠르게 수비 진영으로 복귀하는 데 집중했다. 먼 거리에서 골키퍼의 실책이 나왔다. 기민재가 듀란의 슈팅을 걷어내는 건 불가능했다.
유독 김민재에 평가가 박하던 독일의 시선은 이미 달라졌다. 주로 낮은 평점을 줬던 '키커'도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베스트 11에 김민재를 넣을 정도였다. 바이어 레버쿠젠전 김민재는 평점 2를 받으며 뮌헨 선수 중 유일하게 라운드 베스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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