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주장' 박민우 진심 "개인 앞세울 거면 개인스포츠 해야"... '팀 퍼스트' NC 부활 선봉

양정웅 기자  |  2024.10.04 20:34
NC 다이노스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개인적으로는 골든글러브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을 올렸지만, 팀의 부진 속에 박민우(31·NC 다이노스)는 시즌 마지막까지도 웃을 수 없었다.

박민우는 최근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가지로 힘든 시즌이었다. 가장 힘들고 책임감을 느낀 시즌이다"며 2024년을 돌아봤다.

올해 박민우는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457타수 150안타), 8홈런 50타점 75득점, 32도루, 출루율 0.406 장타율 0.446, OPS 0.852의 성적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타격 지표를 보여줬고, 특히 OPS는 10개 구단 2루수 중 가장 높았다. 덕분에 그는 김혜성(키움), 김선빈(KIA)과 함께 2루수 골든글러브 경쟁에 나선다.

또한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손아섭(36) 대신 주장 완장을 달았는데, 2019년 나성범(현 KIA)의 시즌아웃 부상 때 주장직을 맡은 후 5년 만의 일이다. 그는 손아섭이나 박건우(34) 등 형들이 없는 사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가며 시즌을 보냈다. 본인도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출전을 이어가며 투혼을 펼쳤다.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민우는 후반기 캡틴이었던 시간을 돌아보며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최선을 다 해보려고 했는데 잘한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그래도 잘 따라와 주려고 한 것 같아서 고맙다"고 전했다.

주장을 맡으면서 박민우가 팀에 남기고 싶었던 건 바로 '팀 퍼스트'였다. 그는 "개인적인 사람이 없고 다 팀을 위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개인적 성향이 강하다면 개인 스포츠를 해야 한다.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에게 이를 인식시켜주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팀 플레이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해온 사람들이니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텐데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걸 보며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개인기록에 대해 리그 2루수 중 톱급이라는 말에 박민우는 "절대 아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개인 기록이 진짜 의미가 있나 싶다. 어느 순간부터 내 기록은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민우가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하지만 자신의 기록 중 고개를 끄덕인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도루였다. 앞서 지난 2023년 초 박민우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도루의 재미를 다시 느꼈다. 가능하다면 30개까지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50도루와 46도루로 리그 2위에 올랐지만, 2016년 20도루를 끝으로 한동안 적극적인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2022년부터 다시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그는 올해 9년 만에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박민우는 "그래도 올해 유일하게 만족한 게 도루 30개를 한 것이다. 시즌 전 목표로 했었는데 나름 조절하면서도 여유 있게 해내서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NC는 몇 차례 긴 연패 속에 61승 81패 2무, 승률 0.430의 성적으로 9위로 마쳤다. 그럼에도 올해 창원NC파크는 무려 12번이나 매진되며 총 74만 9058명의 관중을 동원, 창단 후 최고의 기록을 냈다.

박민우는 "매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지만 올해 유독 더 많이 찾아주셔서 박수도 쳐주셨다"며 "선수들이 보답할 길은 좋은 경기력과 승리 뿐이다. 올해는 그러지 못하고 받기만 받아서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NC 박민우(오른쪽)가 경기 전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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