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째인가, 이제 달라져야" 롯데 안경에이스 향한 사령탑 쓴소리, 10승-규정이닝보다 더 잘해야 한다

양정웅 기자  |  2024.10.05 07:21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즌 막판 호투 행진에도 끝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29·롯데 자이언츠). 사령탑도 쓴소리와 함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2024시즌 30경기에 등판, 173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의 성적을 거뒀다. 124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67개의 4사구와 188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피안타율 0.27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1을 마크했다.

이닝에서는 전체 공동 3위이자 국내 선수로는 단연 선두였다. 18차례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구를 선보였다. 리그 이닝 1위 애런 윌커슨(196⅔이닝), 부상으로 44일 동안 빠져있었음에도 끝내 규정이닝을 채운 찰리 반즈(150⅔이닝)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했다.

다만 4.78의 평균자책점은 팔꿈치 부상으로 49이닝을 소화했던 2018년(9.92) 이후 가장 높았다. 100이닝 이상 던진 시즌으로 한정하면 2016년(139이닝 5.76) 다음이었다.

시즌 초부터 다소 기복이 있었던 박세웅은 그래도 5월 22일 사직 KIA전까지는 3점대 평균자책점(3.59)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등판인 같은 달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4⅔이닝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지면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6월 들어 첫 4경기에서 모두 4실점 이상을 기록했고, 결국 전반기를 5.36의 평균자책점으로 마쳤다.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나마 후반기 들어 조금씩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특히 9월 5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78의 평균자책점을 거뒀다. 하지만 6월 27일 사직 한화전 승리 이후 무려 14경기에서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부진과 불운 속에 그는 2019년 3승을 거둔 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승수를 거뒀다.

박세웅은 규정이닝과 10승을 꾸준히 거둘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고, 이에 2022시즌 종료 후 롯데와 5년 90억 원이라는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승운은 없었어도 3.45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에이스로 커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매년 10승과 규정이닝 달성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시즌 막판 "올해보다는 잘 던져줘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본인이 느낀 게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그게 몇년째인가.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투수진 리더로서 국내 에이스라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시즌 내내 박세웅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던 김 감독은 "공격적이라는 건 자신있게 하는 건데 그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선발투수가 중간에 안 쉬고 던지는 건 팀으로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거다"며 "(박)세웅이가 이제는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더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롯데는 믿었던 토종선발 자원인 나균안(26)이 여러 문제로 인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이인복(33) 역시 초반 부진으로 인해 후반기 들어 거의 나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김진욱(22)을 제외하면 꾸준히 나온 국내 선발이 드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세웅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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