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5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맨유는 투헬 감독과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위기를 겪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조슈아 지르크지, 마타이스 데 리흐트, 누사이르 미즈라위 등 많은 돈을 들여 굵직한 선수를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전혀 나아진 게 없다. 올 시즌 리그 2승1무3패(승점 7)로 13위까지 추락했다. 텐 하흐 감독이 2022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쓴 돈이 무려 6억 파운드(약 1조 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 수뇌부가 속이 터질만한 상황일 만 하다.
더욱이 지난 리버풀전 패배 후 기자회견 태도로 팬들의 공분은 더욱 심해졌다. 텐 하흐 감독은 '지금 지도 방식이 맞는가'라는 질문에 "맨유는 최근 EPL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다"라고 발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은 한 당신이 딱하다"며 대놓고 분노를 표출했다.
투헬 감독이 맨유로 간다면 특유의 선수 탓과 공개 비난을 계속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시즌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선수들을 노골적으로 공개 비판했다. 특히 김민재를 향해서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김민재가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탐욕스러웠다. 공격적으로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페널티킥(PK)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또 욕심을 부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레알 마드리드과 UCL 4강 2차전에서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실수하자 투헬 감독은 "그는 중요한 순간에 정말 특이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100년 동안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꼬았다. 이어 "씁쓸할 뿐이다. 노이어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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