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리그 33라운드 최종전 인천유나이티드와 원정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리그 3위 강원은 5경기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 16승87무10패(승점 55)를 기록, 선두권을 추격했다. 선두 울산HD는 승점 61, 2위 김천상무는 승점 56을 기록 중이다. 울산과 다소 격차가 있으나 못 따라잡을 위치는 아니다. 강원은 이미 파이널A(6강) 진입을 확정 지었으나 목표는 그 이상이다.
경기 전 윤정환 강원 감독은도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지만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동안 강원이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룰 수도 있다"며 "인천전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우승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윤 감독을 웃게 한 건 '18살 특급' 양민혁이었다. 전반 33분 선제골에 이어 이상헌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로써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리그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내년 1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양민혁은 리그 33 전 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강원을 넘어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코바세비치와 양민혁, 유인수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송준석과 김강국, 이유현, 황문기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진은 이기혁, 김영빈, 강투지, 골키퍼는 이광연이었다.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무고사, 김도혁, 음포쿠, 김보섭, 정동윤, 이명주, 최우진, 김건희, 요니치, 민경현, 골키퍼 이범수가 선발 출전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강원은 일찍이 득점 찬스를 잡는 듯 했다. 전반 8분 황문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를 수비하던 김도혁의 팔에 맞은 것.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코바세비치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다. 코바세비치는 아쉬움에 얼굴을 감쌌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던 강원은 양민혁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전반 33분 강원은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인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양민혁이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이 되자 인천은 김도혁을 빼고 김연수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후반 7분 요니치가 거친 태클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남은 시간 인천은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강원에는 찬스였다. 강원은 후반 16분 양민혁이 좋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이범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인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7분 홍시후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찬스에서 홍시후는 상대 수비를 등지고 터닝 슈티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강원이었다.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간 이상헌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기록했다. 양민혁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습 찬스에서 양민혁은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상헌은 골키퍼까지 제쳐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상헌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뽑아내 제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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