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5-7로 패배하고 말았다.
시즌 마지막 10경기를 7승 3패로 마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도 2연승으로 통과하며 파죽지세를 보여준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허무하게 내줬다. 특히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 다저스에 패배해 더욱 뼈아픈 결과를 받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회 초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로부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고, 4번 매치 마차도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다저스가 그동안 1회 3점 이상 뒤진 상황에서 14전 전패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샌디에이고가 유리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선발 딜런 시즈가 2회 말 오타니 쇼헤이에게 오른쪽 단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아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3회 초 공격에서 잰더 보가츠가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회 말, 시즈는 1아웃을 잡은 뒤 토미 에드먼에게 기습번트 안타, 미겔 로하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타석을 앞두고 좌완 애드리안 모레혼을 투입했지만, 오타니가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해 1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는 강타자 무키 베츠였다. 모레혼은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0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지만, 4구째 스플리터가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 에드먼이 홈을 밟았다.
이어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던지기 전, 샌디에이고 마이클 쉴트 감독이 급히 타임을 불렀다. 그리고 베츠를 자동 고의4구로 걸러 만루를 만들었다. 이미 2스트라이크를 잡은 상황에서 썩 이해하기 힘든 작전이었다.
그래도 모레혼은 3번 프레디 프리먼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았다. 그러나 바뀐 투수 제레미어 에스트라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잭슨 메릴이 한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는 6-5, 다저스 우위로 뒤집혔다.
이후 다저스는 5회 병살타로 한 점을 더 올렸고, 샌디에이고는 2점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SNS상에는 쉴트 감독의 고의4구에 대해 "최악의 작전"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넘쳐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쉴트 감독은 고의4구에 대해 "베츠는 좌완투수에게 땅볼을 치지 않는다. 삼진도 당하지 않는다. 반면 프리먼은 왼손투수를 상대로 땅볼 확률이 50% 정도다"고 설명했다. 나름대로 통계에 기반을 둔 결정이었고, 프리먼에 대해서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모레혼 역시 "그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감독의 결정에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역전을 허용한 샌디에이고였다. 이에 쉴트 감독 역시 "이닝 전체 상황으로 보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