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통산 407경기에 나섰던 베테랑 투수 정찬헌(34)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키움은 7일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윤정현과 내야수 김수환, 김주형, 신준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투수 노운현, 외야수 송재선, 포수 변헌성, 안겸은 육성선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또한 현역 은퇴를 결정한 정찬헌이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선수단 재정비 차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정찬헌이다. 정찬헌은 송정동초-충장중-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LG 시절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잦은 부상으로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다양한 보직에 도전했으나, 한 해 120이닝을 넘긴 적이 없었다. 하지만 2018년 마무리로 전격 발탁돼 66경기 5승 3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뒷문을 책임지기도 했다.
2020년에는 다시 선발로 돌아와 19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 110⅓이닝 85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으나, 2021년 7월 서건창과 일대일 트레이드로 키움으로 향했다. 합류 후 후반기 막판 활약으로 커리어 단일 시즌 최다승인 9승(5패)을 올리고 가을야구도 가는 등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이후 차츰 하락세를 겪었고 올해는 1군 4경기 등판해 16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정찬헌은 키움에서 코치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와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었던 유학파 윤정현(31)도 키움을 떠난다. 윤정현은 서원초-세광중-세광고 졸업 후 동국대에 진학했다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16시즌을 마치고 방출됐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이밖에 김주형(28·2019년 2차 10R), 김수환(26·2018년 2차 5R), 신준우(23·2020년 2차 2R), 노운현(21·2022년 2차 4R), 송재선(24·2023년 5R), 변헌성(20·2023년 9R), 안겸(20·2023년 10R)도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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