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혜은이 편이 방송된 가운데, 49년 지기인 배우 김영란, 이웃사촌인 가수 민해경, 41세 나이 차이에도 누나-동생으로 지낸다는 후배 가수 김수찬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혜은이는 초대 이유에 대해 "올해 2월 딸 결혼식에 다 와줬는데 이후에 만나질 못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딸과 사위의 첫 만남에 대해 "딸과 사위가 스쿠버 다이빙 강사고, 함께 일한 지 15년 정도 됐다. 나도 사위를 오래 알고 지냈다. 남 같지 않았다. 딸과는 남매같이 지낸 사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비혼주의였는데, 내가 결혼을 강요할 입장은 아니다. '나 같은 삶을 살면 어쩌나'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있었다. 결혼 전 딸과 사위를 보면서 '쟤네 둘이 결혼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결혼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결혼식 당시를 회상하며 "많이 울었다. (이혼 후) 딸이 여섯 살 때 나와 헤어졌다. 그 아이한테 참 미안한 마음이 크고, 걔를 다시 데려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서른 살 때부터 함께 살게 됐다"며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배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렸다. 처음엔 진짜 배가 아픈 줄 알고, 한달음에 달려갔는데 엄마가 보고 싶어서 배가 아프다고 한 거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는 딸한테 죄인이다.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며 "나는 내가 키우지 않았으니까 그 아쉬움이 있었지만, 딸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았다. 유학도 보내주고, 후회 없는 서포트는 해줬지만, 필요한 시기에 곁에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혼을 했으니까 반쪽짜리 결혼식이다. 고민 끝에 하객들을 초대했다. 근데 제가 초대한 손님들은 한 분도 안 빼놓고 와주셨다. 우리 딸이 결혼식 끝나고 '혜은이 참 대단하다'라고 해줘서 그 한 마디에 지난 세월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딸이 그 시절 엄마를 용서하고 이해해 준 게 아닐까 싶다. 굉장히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혜은이는 "사위가 아주 살갑다"면서 "딸보다 다섯 살 연하인데 결혼 후 딸 일을 못 하게 하더라. '그동안 힘들었으니까 푹 쉬어'라고 하는데 딸의 재능이 아까워서 의견이 조금 갈렸다. 근데 나도 일을 오래 하다 보니까 일 쉬라고 하면 좋겠더라. 벌이가 좀 좋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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