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은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의 5번 타자 겸 포수로 출격했다. 2차전 7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두 계단이나 올라왔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강한 타자가 몰려있는 게 밑에서 올라와도, 위에서 내려와도 득점 확률이 높다. 1~5번 타순에서 해결해야 한다. 거기에 6~9번이 4차례 찬스에서 한 번 만들어지면 터질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어쨌든 수원 위즈파크에 왔으니, 빅볼이 돼야 하지 않겠나. 홈에서는 뛰는 야구, 수원에서는 빅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5~6명이 홈런을 칠 수 있다. 빅볼이 되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다. 양 팀 다 똑같을 것"이라 말했다.
LG가 1회 공격을 삼자범퇴로 넘긴 뒤, 2회에도 선두타자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박동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과 상대한 그는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측으로 쭉쭉 뻗어나가 끝내 담장을 넘어갔다.
이 홈런은 박동원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다. 앞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는 2차전에서는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짜릿한 손맛을 본 것이다.
박동원은 이미 지난 가을에도 KT를 울린 바 있다. 그는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KT를 상대로 타율 0.313(16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먼저 1패를 당한 후 2차전에서 8회 말 상대 필승조 박영현에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냈고, 이후 LG는 4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시리즈 MVP는 오지환에게 돌아갔지만, 박동원의 역할이 컸음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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