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9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올해의 남자 선수로 파머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상은 팬 투표로 결정됐다. 파머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2위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3위 부카요 사카(아스널)였다.
잉글랜드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2003년부터 시작됐다. 초대 수상자는 '왼발의 마법사' 데이비드 베컴이다. 파머는 첼시 출신 세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프랭크 램파드가 2004년과 2005년 이상을 받았고 애슐리 콜이 2010년 수상했다.
22살인 파머는 잉글랜드 A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지 1년도 안 됐다. 지난해 11월 몰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돼 9경기를 뛰었다. 지난 6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고 스페인과 유로 2024 결승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첼시에서 활약은 더욱 빼어나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22골11도움으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득점 2위,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에 이어 도움 2위에 올랐다. 공격포인트는 33개로 EPL 1위다.
올 시즌도 리그 6골을 터트리며 득점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브라이튼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넣으며 첼시 역대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EPL 역사상 전반에만 4골을 넣은 선수는 파머가 유일하다.
당시 파머는 "첫 번째 기회를 놓쳤을 때 화가 나더라"라며 "브라이튼은 라인을 높였고 득점 기회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현지에서도 파머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전 아스널 공격수 시오 월콧은 "데니스 베르캄프와 로빈 반 페르시를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베르캄프는 EPL 명예에 전당에 오른 선수고, 반 페르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에서 활약한 EPL 득점왕 출신의 전설적 스트라이커다.
맨시티 출신 센터백 마이카 리차즈도 'BBC 매치 데이'를 통해 "지난 시즌 파머가 22골을 넣었을 때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하지만 파머의 축구 지능은 엄청나다.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앞서 있다. 파머는 모든 재능을 갖춘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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