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53) 인도네시아 감독이 이례적으로 심판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바레인전 심판 판정 논란이 뜨겁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1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3라운드에서 바레인과 2-2로 비겼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5분 만에 모하메드 마르훈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라그나르 오랏망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월드컵 3차 예선 첫 승리 코앞까지 갔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에는 라파엘 스트라위크의 역전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정규시간 후 6분이 지난 뒤에도 경기 종료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9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 시 조2위 탈환도 가능했다. 인도네시아는 3경기 3무 승점 3으로 바레인(1승 1무 1패 승점 4)에 밀려 5위가 됐다. 2위 호주(승점 4)도 제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태용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심판 판정이 당황스럽다"며 "바레인과 인도네시아 선수 모두 경기 종료 휘슬까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전하려면, 심판 판정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작심 발언했다.
'콤파스'는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전 심판의 결정이 편파적이었다고 했다"며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뒤 분노를 표출했다. 셰인 패티나마는 바레인 선수, 스태프들과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세 번의 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A조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기더니 2차전에서는 호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기세가 오른 인도네시아는 바레인을 상대로 첫 승리를 노려봤다.
승리 직전 인도네시아는 다소 늘어진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다. 인도네시아는 15일 중국을 상대로 다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중국은 5일 일본전(0-7 패)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1-2), 10일 호주전(1-3)까지 모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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