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LG는 앞서 1차전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듯했으나,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가져가며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4차전을 내주면서 승부는 2승 2패 원점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대구로 향한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 (임)찬규 다음에 (손)주영이가 바로 나간다. 주영이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운영이 바뀔 것이다. 좋으면 그대로 가고 흔들리면 바꾼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그 뒤를 에르난데스가 막으면 최상일 것"이라면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바로 에르난데스의 정신력이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에게 고맙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엄청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그저께 4차전에서도 9회말 던지고 난 뒤 우리가 1점을 내면 자기가 또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뒷이야기를 전한 뒤 "그런 마음에 엄청 제가 감동을 받고 있다. 우리 팀의 점수가 나오면 내가 한 이닝 더 던지겠다는 그런 마음이 저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그야말로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투혼의 역투를 펼치고 있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등판했다. 4경기 동안 2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다. LG 팬들은 에르난데스를 두고 지난 1984년 한국시리즈 1, 3, 5, 6, 7 차전에 등판해 4승 1패를 기록했던 고(故) 최동원을 떠올린다 해서 '엘동원'이라 부르고 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문보경이 이번 시리즈에서 19타석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6번으로 내린 게 눈에 띈다.
염 감독은 "최원태와 디트릭 엔스(이상 미출장 선수)를 제외하고 전원 대기한다. KT나 우리나 마지막 경기다. 승리할 수 있는 투수 운용을 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발 투수다. 선발 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좌지우지될 것이다. 임찬규가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승리 요건"이라 말했다.
염 감독은 4차전 당시 연장 11회말 오지환과 신민재의 충돌 상황에 대해 "하늘의 뜻"이라 했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역시 하늘만 결과를 알 것이다.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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