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 폭행' 정수근, 징역 1년 6개월 구형... 본인은 '반성→약 부작용' 선처 호소

안호근 기자  |  2024.10.11 16:53
정수근. /사진=뉴시스
'맥주병 폭행' 혐의를 받는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에게 검찰이 징역 구형을 했다.

검찰은 11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 최영은 판사 심리로 열린 정수근에 대한 첫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뉴스1과 뉴시스가 밝혔다.

정수근은 지난해 12월 21일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 소개로 만난 A씨 등과 술자리를 가지던 중 3차를 가자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자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내리쳐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폭행으로 A씨는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이후 정수근은 A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A씨는 정수근의 처벌을 원했다. 경찰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한 뒤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날 재판에 섰다.

정수근은 잘못을 시인했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우발적이었지만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많은 약을 복용해 순간 판단력을 잃은 것 같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아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정씨가 사건 당시 불면증과 우울증 약을 복용해 부작용으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별도로 구형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아직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선고공판은 오는 12월 4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과거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영장실질검사에 출두하고 있는 정수근(왼쪽).
정수근은 현역 시절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화려한 퍼포먼스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했고 이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09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15시즌 동안 타율 0.280에 4차례나 도루왕을 차지했고 2007년엔 KBO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우승도 경험했다.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했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선 현역 시절부터 시끄러웠다. 음주와 이후 폭력 사건 등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2003년 두산 베어스 시절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폭력 사고에 휘말렸으며 2004년 롯데 이적 후엔 부산 해운대에서 팬과 시비가 붙었고 음주운전을 한 사실까지 적발됐다. 이후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행동까지 하다가 논란을 키웠고 당시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기도 했다.

이후 야유한 롯데 팬을 향해 야구공을 투척하고 평소 불만을 가져왔던 강병철 감독의 차량을 커다란 돌로 훼손하는 일도 있었다.

2021년 9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는데 3개월 전인 2021년 6월에도 같은 건으로 입건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었다는 게 알려져 더 논란을 키웠다.

재판에 맡겨진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 뒤엔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의 아내는 머리 부분에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수근은 음주 상태였으며 혐의를 전적으로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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