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1일 "2024 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 개막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 및 소집 훈련 기간 동안 각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28명의 최종 참가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발표한 60인 예비명단에서 7명의 선수(김진욱, 손성빈, 손호영, 나승엽, 고승민, 윤동희, 황성빈)가 포함됐던 롯데는 35인 훈련 소집 명단에서 나승엽과 윤동희 두 선수가 선발됐다. 앞서 예비명단 발표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본인들이 잘해서 명단에 들어간 거다. 그만큼 성장했다. 한번 뽑히고 대표팀 갔다오면 눈높이가 달라진다. 똑같은 경쟁에서 본인이 잘해서 자리를 잡은 거다"고 말했다.
이날 소식을 들은 나승엽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소집 훈련 명단에 들 수 있어 영광이다. 내년 시즌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소집 훈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동희 역시 "훈련 명단에 포함되어 기쁘고, 동기부여가 된다. 대회 명단에 포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 시즌을 복기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나승엽과 윤동희는 롯데의 젊은 코어 타자들을 뜻하는, 이른바 '윤고나황(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의 일원이다. 덕수고 시절부터 '천재타자'로 이름을 알린 나승엽은 지난해 상무 전역 후 올해 주전 1루수 자리를 차지, 121경기에서 타율 0.312 7홈런 66타점 59득점 OPS 0.880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출루율 0.411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전체 6위로, 그야말로 '출루머신'이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윤동희 역시 3년 차 시즌을 맞아 발전했다. 첫 풀타임 시즌에서 그는 141게임에 나와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97득점 7도루 OPS 0.829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423타석에서 2개뿐이던 홈런이 올해는 613타석에서 7배나 증가했다. 다양한 타순을 오가며 활력소가 됐다.
이들은 이미 대표팀 경험이 있다. 윤동희가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했고, 병역특례도 받았다. 이어 11월 열린 APBC에는 윤동희, 그리고 상무 야구단을 갓 전역한 나승엽이 합류했다.
한 시즌을 소화한 윤동희와 나승엽은 11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훈련에 참석했다. 단, 다른 선수들과 같은 스케줄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과 윤동희는 따로 스케줄을 소화한 후, 대표팀 연습에 차출될 예정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나승엽과 윤동희를 포함한 35명의 선수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면 다음달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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