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FA 대박' 류현진 성공사례... 김하성도 뒤따를까,'연봉 284억원'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안호근 기자  |  2024.10.12 07:31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수술대에 올랐고 제대로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상호 옵션에 따른 800만 달러(108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2105만 달러(284억원)라면 충분히 자유계약선수(FA) 1년 재수를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1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2024~2025 오프시즌 퀄리파잉오퍼(QO) 금액은 2105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QO 메이저리그(MLB)에서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을 계산해 결정되는 금액으로 FA를 앞둔 선수에게 구단이 제안을 할 경우 선수가 이를 받아들일 권한이 생기는 것이다.

4+1년 최대 3900만 달러(527억원)에 계약을 맺고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둥지를 튼 김하성(29)은 올 시즌을 마치면 기본 4년 계약이 만료된다. 상호 옵션을 발동하면 구단에 남아 8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지만 이미 다수의 언론에서 김하성이 이 금액을 받고 남기보다는 FA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하성의 시장 가치는 1억 달러(1351억원)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년 이상의 계약을 맺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경우 연봉은 2000만 달러를 밑도는 금액이 될 수 있다. QO 금액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지난 8월 19일 경기에서 어깨에 부상을 입고 교체아웃되는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단순히 금액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하성의 올 시즌을 돌아봐야 한다. 만약 김하성이 지난해를 마치고 FA로 나왔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가능성이 크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완벽한 수비를 해낸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MLB에서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나아가 타격에서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써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타율은 0.233, 11홈런 47타점, OPS 0.700에 그쳤고 유격수로 복귀하면서 지난해 3포지션에서 7개에 불과했던 실책이 11개로 더 늘었을 정도로 수비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부족했다.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152경기에 나섰던 것에서 31경기나 줄어든 121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8월 19일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견제 때 귀루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게 됐다.

내년 시즌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재활로 인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물론 김하성에 대한 평가가 이미 끝난 터라 그 가치를 높게 바라보는 팀은 내년 시즌의 부침 정도는 감수하고 영입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부담이 되지 않을 수는 없다.

여러 면을 생각해보면 QO는 꽤나 괜찮을 수 있다. QO를 통해 1년 샌디에이고에 남아 충분히 몸을 회복하고 능력을 보여준다면 2025시즌을 마치고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 속에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

토론토 시절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갈무리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복귀한 류현진은 2019시즌을 앞두고 FA로 나올 수 있었으나 LA 다저스의 QO 제안을 받아들이고 1790만 달러(241억원)를 받고 팀에 남은 뒤 이듬해 4년 8000만 달러(1081억원)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물론 김하성이 원한다고만 QO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는 구단에서 제안해야 가능한 것이다. 샌디에이고에 여전히 김하성은 너무도 필요한 존재지만 이미 상호옵션 1년 조건이 있는 상황에서 이보다 2배 가량 더 비싼 금액의 QO를 제안할지는 미지수다.

또 하나의 변수는 만약 샌디에이고가 이를 제안하더라도 반드시 올해보다 잘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수술 후 복귀해서 부침을 겪게 된다면 내년 시장의 평가는 오히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은 최근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초대형 에이전트' 보라스의 성향상 팀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류현진도 보라스의 고객이었고 김하성과 같은 부위의 부상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 김하성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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