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샌디에이고에 2-0으로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2년 전 NLDS 0승 3패 패배를 설욕하고 3년 만에 NLCS로 진출했다. LA 다저스는 14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올라온 뉴욕 메츠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다툰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야마모토와 다르빗슈 일본 국가대표 신구 에이스끼리의 맞대결로도 화제를 모았다. 승자는 야마모토였다.
야마모토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지난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는 지난 NLDS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 피칭으로 체면을 구겼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고 시속 98.2마일의 빠른 공(32구)과 함께 스플리터(11구), 커브(11구), 슬라이더(5구), 커터(4구) 등 다양한 구종을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아넣으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맞대결에서는 삼진과 병살타를 끌어내며 샌디에이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식혔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는 빛나는 호투에도 솔로포 두 방에 울었다. 이날 다르빗슈는 커브 19구, 스위퍼 14구, 싱커 10구, 스플리터 9구, 포심 패스트볼 9구, 슬라이더와 커터 각각 8구 등으로 총 77개의 공을 던지면서 7회까지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대표팀 후배 오타니와 3번의 맞대결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회말 첫 맞대결에서 직구와 커터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몸쪽 깊숙이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3회말에는 바깥쪽 스플리터와 몸족으로 떨어지는 커브로 오타니의 방망이를 유인하더니 한가운데 커터로 허를 찌르며 3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오타니는 다르빗슈의 변화구 일변도 피칭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6회말 마지막 승부에서 오타니는 다르빗슈의 슬라이더와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0B2S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놓이더니 끝내 4구째 바깥쪽 커브에 헛방망이를 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계속해서 말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오타니는 8회말 타석에서도 태너 스캇에게 헛스윙 삼진 처리되며 4타수 무안타 3삼진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웃지 못했다. 피홈런 2개가 문제였다. 2회말 선두타자 맥스 먼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윌 스미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가 몸쪽으로 오는 초구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마지막 이닝인 7회말에도 1사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몸쪽으로 말려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결국 다르빗슈는 6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무기력했던 샌디에이고 타선이 가장 문제였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총 2안타 빈타에 시달리며 에이스를 지원해주지 못했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타티스 주니어조차 병살타 포함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자, 분위기를 끌어올릴 선수가 없었다. 더그아웃 리더 매니 마차도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또 한 번 침묵, 이번 시리즈를 타율 0.179로 마쳐 패배의 원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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