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줄부상인데 컵대회 우승→그런데 더 강해진다... 김주성 감독 "강상재 개막전 출전" [제천 현장]

제천=이원희 기자  |  2024.10.13 17:47
김주성 감독. /사진=KBL 제공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이 컵대회 우승을 이뤄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77-67로 승리, 구단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상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DB는 3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에서 정상까지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는 5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 DB는 풀전력으로 나서지 못했다. 강상재, 박인웅, 서민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100%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팀 우승을 이뤄냈다. DB는 조별리그에서 1승1패로 어렵게 1위를 차지한 뒤 4강에선 울산현대모비스를 잡았다. 상승세를 이어가 결승에서 KT까지 잡아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우리는 주전이 빠졌지만 치나누 오누아쿠, 이선 알바노, 김종규가 잘 버텨줘 승리했다. 3명 외에도 모두가 쏟아내려는 간절함 덕분에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부상 선수들과도 잘 조화를 이뤄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만족했다.

'DB 3인방' 오누아쿠, 알바노, 김종규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 3명은 결승에서도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오누아쿠는 24점 17리바운드를 몰아쳐 대회 MVP를 차지했고, 알바노는 14점 10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종규도 13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원주 DB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KBL 제공
새 시즌이 되면 DB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는 개막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박인웅은 이달 말 복귀가 목표"라며 "김종규와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잘해주고 있다. 강상재가 합류해 플레이와 로테이션을 잘해준다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DB는 지난 시즌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오누아쿠로 외국선수를 교체했다. 팀이 달려졌는데도 컵대회 정상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골밑에서 플레이하느냐, 외곽에서 플레이 하느냐의 차이다. 다른 성향의 팀"이라며 "수비의 틀은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하는데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노력해야 한다. 로슨에서 오누아쿠로 이동하면서 이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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