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은 13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우리 새끼'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재혼한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에 정면돌파한 행보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7월 강경준은 '상간남' 소송에 휘말렸으며,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종결 지어 '불륜' 의혹을 더욱 키웠다.
그럼에도 장신영은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라며 강경준을 감싸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018년 강경준과 재혼했으며 2019년 아들을 출산했다. 전 남편과 사이에 낳은 고등학교 2학년생 18세 큰아들도 두고 있다.
이날 MC 서장훈은 "출연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거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에 장신영은 "기사가 많이 나서 사실 겁도 나고 내가 지금 출연하는 게 잘못된 건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자신감도 없어지더라. 뒷걸음질 치기도 하기도 했고 내가 잘못 생각했나, 아직 아닌가 하는 생각에 죄송스럽기도 했다. 좋은 모습, 예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라고 터놓았다.
이내 그는 "죄송스럽긴 한데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저도 연기자였고 계속 방송을 했던 사람이다 보니까 편안하게 게스트로 나와서 방송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는 생각으로 용기를 갖고 나왔다"라고 방송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또 다른 MC 신동엽은 "이런 마음을 먹기까지 어떻게 지냈냐"라고 물었고 장신영은 "솔직히 안 힘들었다고 하면 그렇고,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는데 일상생활을 되찾으려 노력했다"라고 지난한 시간을 돌아봤다.
장신영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아이들과 즐겁게 살고 남편과 지지고 볶고 싸우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제가 중심을 좀 잃었었는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저한테는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그걸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 가정을 어떻게 꾸려 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려 노력했다"라고 굳센 면모를 보였다.
또한 신동엽은 "'이미 이혼했다', '잠적했다' 등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들이 많아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또 그걸 믿고 물어보는 주변 사람도 있지 않냐"라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아이한테도 아니니까 일단 보지 말자 했다. 엄마만 보고 엄마 얘기만 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했고, 저도 흔들리다 보니 아예 다 덮었다. 인터넷 어플을 다 지우고 아무것도 안 보니까, 그걸 다 덮어버리니까 앞만 보이던 제 시야가 넓어지더라"라고 떠올렸다.
남편의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저한테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이혼'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걸 함으로써 '끝이다'라는 것보다, 앞으로의 나의 미래와 우리 가족의 미래를 걱정했다. 처음부터 '난 이제 너랑 못 살아' 이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우리 아이들이 덜 상처받고 예전처럼 편하게 살 수 있을까를 더 먼저 생각한 거다. 그러다 보니 '이게 다가 아니다' 싶더라. 저는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고 겪은 일도 많고 힘든 일을 또 겪고 겪고 하다 보니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얽힌 실타래를 다시 하나하나 풀어보자 싶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결국 강경준에 먼저 손을 내민 장신영. 그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저도 사실 '이게 뭐지?' 정신을 못 차리겠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그냥 남편을 바라봤는데 저한테는 남편이 발가벗겨져 보이는 거다. 그게 또 한편으론 너무 씁쓸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내가 당신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냐' 물었고, 남편이 '염치없고 미안하고 할 말이 없지만 자기가 사죄하겠다' 했다. '그래, 그럼 가 보자 우리' 그랬다"라고 강경준을 품은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장신영은 "지나고 나서 보니 제 선택에 후회는 없다"라고 단호히 얘기하기도. 그는 "둘째 아이의 경우 아직 어리기도 하고 양 옆에서 부모가 지켜준다는 울타리가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가 크는데 힘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자녀들을 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장신영은 "또 다들 큰 애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저도 제일 걱정이 많이 됐고. 둘이 한강에 가서 얘기를 했다. 이런 일이 있는데 엄마를 믿고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엄마가 솔직하게 다 얘기해 줄 테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말고 엄마만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다. 큰 아이도 기다려줬다. 너무 미안했다. 부모로서 할 수 없는 얘기를 꺼내는 거 자체가 죄스러웠다. 근데 자꾸 숨기는 것보다 진심으로 말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모든 일이 정리되고 나서 아이한테 다 말을 했다. 이런 일을 엄마가 어떻게 해결했고 엄마가 왜 이 가정을 선택하고 너희를 키우려 하는지, 하나하나 다 솔직하게 말했다. 정말 다 오픈했다. 잔인할 수 있겠다 싶지만 덮게 되면 그게 또 거짓말이 돼 상처가 될 거 같아서 성인 대 성인으로 얘기한 거다. 감사하게도 큰아들이 받아들여줬다. 엄마 응원한다고,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더라. 그래서 제가 이해한다고 미안하다 했다"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과거 장신영은 SBS '동상이몽2'에서 강경준과 재혼에 골인하기까지 과정을 모두 공개했던 바. 이로 인해 '사랑꾼' 이미지를 구축한 강경준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으로 이어져 두 아들 육아기를 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가족 예능을 장악했던 이들 부부이기에 대중에게 더욱 큰 배신감을 안긴 것. 더군다나 '불화' 이슈까지 예능으로 소비하는 모습으로, 장신영에 응원이 쏟아진 한편 "본업은 않고 '가족 팔이'만 한다"라는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장신영, 강경준 부부가 수년 동안 본업인 연기를 소홀히 한 채 예능 활동에 주력해왔기에 이에 관한 지적이 줄잇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본업 하면 누가 뭐라 하냐. 가정을 지킨다느니 자기가 먼저 다가갔다 이런 걸 지상파 예능에 나와서 왜 얘기하지? 바람 난 남편 용서해 준 게 뭐 대단한 거라고. '어쩌라고'다", "알 바 아닌데 방송에 나와서 전시하지 마시길", "유해하다. 불륜을 저질러도 용서받고 하하 호호 돈 버는 걸 지상파에서 전시한다는 게 너무 아닌 거 같다", "용서하든 말든 방송 나와서 안 저러면 좋겠다", "쉽게 돈 벌려고 TV 나와서 바람 난 남편 세탁기 돌리는 사람이나 화제성에 미쳐서 판 깔아주는 방송국 놈들이나" 등 반응으로 장신영을 비롯해 '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을 향해서도 비난을 보내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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