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메츠는 전날 0-9로 패배한 아픔을 달랠 수 있었다. 1차전에서 메츠는 선발 센다 코다이가 제구 난조로 인해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고, 타선 역시 상대 선발 잭 플래허티에게 7이닝 무득점으로 틀어막히며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차전까지 다저스 마운드는 3경기 연속 팀 완봉을 달성, 역대 MLB 포스트시즌 타이기록인 팀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메츠는 1회 초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부터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다저스 투수진에 균열을 만들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4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5회 들어서야 홈런포로 첫 점수를 올렸고, 추가 득점이 이어지며 3점 차 사정권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꼬리를 잡지는 못했다. 중심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볼넷 2개를 제외하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오타니를 포함해 무키 베츠-테오스카 에르난데스-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도합 16타수 무안타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날과 달리 2차전의 선취점은 메츠의 차지였다. 1회 초 이닝 첫 타자로 나온 린도어가 다저스의 오프너인 라이언 브레이저와 8구 승부 끝에 가운데 커터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타구는 계속 비행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그의 이번 포스트시즌 2번째 대포였다. 홈런임을 직감한 듯 린도어는 천천히 타구를 보며 1루 베이스로 향했다.
메츠는 이어 1사 후 브랜든 니모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나가며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4번 피트 알론소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어 2아웃 상황에서 다저스는 1회 홈런의 주인공인 린도어를 고의4구로 걸렀다. 하지만 다음 타자 마크 비엔토스가 9구 승부 끝에 한가운데 95.1마일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투수도 맞자마자 주저앉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넘어갔다.
메츠 선발 션 머나야에게 틀어막혔던 다저스 타선은 5회에야 꿈틀거렸다. 5회 말 다저스는 이닝 첫 타자 맥스 먼시가 높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6회에는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연속 볼넷을 얻은 뒤 상대 실책 속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다저스는 메츠의 바뀐 투수 필 메이튼을 상대로 토미 에드먼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3-6까지 따라갔다. 이어 먼시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밥상이 차려졌지만, 여기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결정적인 병살타로 아웃돼 더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이후 8회 말 다시 다저스는 찬스를 잡았다. 2아웃을 당한 후 에드먼의 안타와 먼시의 볼넷이 나왔고, 더블 스틸까지 성공해 2, 3루라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메츠의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키케 에르난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막았다.
그러자 메츠 타선은 9회 초 공격에서 111㎏ 체중의 거구 알론소가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마르테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도망갔다. 다저스는 9회 말 엔디 파헤스의 안타와 오타니의 볼넷으로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프리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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