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의 불펜 투입 가능성에 대해 "연장전에 갈 경우 나갈 수 있다"며 총력전 의사를 내비쳤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엔스의 경우, 연장 10회에 돌입할 경우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0으로 패하며 삼성에게 기선을 빼앗겼다. 그리고 전날(14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가운데,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전날 우천 취소로 인해 LG는 엔스 대신 손주영을 이날 선발로 기용할 수 있었다. 현재 LG는 3차전 선발로 임찬규, 4차전 선발로 엔스를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엔스의 불펜 출격 가능성은 있을까.
이에 대해 염 감독은 "4차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오면서 엔스의 경기가 잘 풀리고, 확실한 카드라면 당겨서 쓸 텐데, 그동안 선발을 하면서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만약 연장에 가면 바로 투입할 것"이라 말했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 10회에 들어가면 바로 나갈 수 있다. 그렇게 계획을 짰다. 10회에 가서 2이닝 정도를 끌고 갈 수는 있다. 만약 승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저희 승리조로 대체할 생각이다. 할 수 없이 써야 할 상황을 제외하면 쓰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염 감독은 "비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본 건, 현재 좋은 컨디션의 선발 투수가 3번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 대해 염 감독은 "오늘 2이닝 정도 가능하다. 내일(16일) 휴식일이 있다. 그리고 3일을 쉬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본다. 3차전부터는 상황을 볼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손주영에 대해 "6이닝을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7이닝부터 불펜 투수를 활용해 에르난데스로 끝내는 게 현재 계획"이라면서 "에르난데스가 앞에 나갈 수도 있고, 뒤에 나갈 수도 있다.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 딘(1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김범석(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문성주에 대해 염 감독은 "오늘까지 대타로 출전이 가능하다.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본 뒤 3차전 선발 여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김범석에 대해서는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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