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원태인이 일냈다! 생애 첫 PS승+포효+90도 인사까지, KBO 다승왕 클래스를 증명하다 [PO2 현장]

대구=김우종 기자  |  2024.10.15 21:57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2회초 1사 2,3루에서 LG 김범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7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김윤수와 교체되면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황태자' 원태인이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다승왕다운 위력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로 등극했다.

원태인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이날 10-5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원태인이 총 2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던진 공은 104개였다. 속구 40개, 커터 31개, 체인지업 27개, 슬라이더 4개, 커브 2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곽빈(두산)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으며,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로 위용을 떨쳤다. 총 159⅔이닝 동안 150피안타(17피홈런) 42볼넷 119탈삼진 68실점(6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0, 피안타율 0.245의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3차례 해냈다. 올해 정규 시즌 LG 상대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거뒀다. 11이닝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11탈삼진 5실점(5자책).

원태인은 삼성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지난달 오른 어깨 견갑 부위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2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원태인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일은 지난달 22일 키움전이다. 이에 약 3주 정도 휴식을 취한 상황. 원태인 상대로 LG에서는 김현수가 통산 타율 0.469, 1홈런으로 강했다. 또 오스틴(8타수 4안타)과 신민재(6타수 3안타)도 각각 상대 타율 5할을 기록했다. 문보경도 원태인 상대로 올 시즌 홈런 1개를 때려냈다.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구원 등판만 한 차례 경험했을 뿐이었다. 바로 지난 2021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원태인은 불펜으로 나와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악몽을 꿨다. 그렇지만 이날은 달랐다. 다승왕다운 위력투를 펼치며 라팍에 운집한 삼성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1회 출발은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2루 땅볼 처리했으나, 후속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것. 이어 오스틴에게 좌중간 안타를 얻어맞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득점했다. 하지만 오지환을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원태인의 호투 행진이 펼쳐졌다. 2회 원태인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박동원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그러나 원태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범석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홍창기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2회를 마무리 지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2회초 1사 2,3루에서 LG 김범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7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김윤수와 교체되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3회 원태인은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오지환을 2루 땅볼로 각각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투구 수는 11개에 불과했다. 4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했다. 문보경을 4구째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박동원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 박해민 역시 초구에 투수 앞 번트 아웃으로 잡아냈다.

5회초 원태인은 선두타자로 김범석 대신 대타 이영빈을 상대했다. 그리고 1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계속해서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신민재를 2루 땅볼로 각각 솎아냈다. 6회에는 2사 후 오지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삼성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원태인은 박해민을 삼진, 이영빈을 유격수 직선타로 각각 아웃시켰다. 하지만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각각 얻어맞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다음 타자 오스틴을 앞두고 김윤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원태인을 향해 3루 쪽 삼성 홈 팬들의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2회초 2사 2,3루에서 LG 홍창기를 플라이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2회초 2사 2,3루에서 LG 홍창기를 플라이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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