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친 탓일까. LG는 불펜이 무너지고 타선도 이렇다 할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경기 연속 내주고 말았다. 1차전에서 4-10으로 패한 뒤 5-10으로 무너졌다.
이제 LG는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더 패해도 올해 야구를 마감한다.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LG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물론 경기력에서 패했지만, LG 입장에서는 결정적으로 아쉬운 한 장면이 있었다. LG가 1-2로 뒤진 채 끌려가던 3회말. 삼성의 2사 1루 기회. 타석에 디아즈가 섰다.
디아즈는 손주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에 반응하며 배트를 돌리는 듯하다가 다시 거둬들였다. 중계화면 방송상, 디아즈의 배트가 돌아간 것처럼 보였으나, 이용현 3루심은 디아즈의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고 판단해 볼을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실점을 쉽게 하면서,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를 넘겨줬고, 어려운 경기가 됐다. 이제 저희 홈으로 돌아간다. 저희의 야구를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염 감독은 손주영의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 초반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지면서 투구 수가 많아진 것을 빼놓고는 잘 던졌다. 1회 빗맞은 안타와 중계 플레이를 하기 전 심판진의 실수,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고 밝혔다. 이날 손주영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마크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심판이 좀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중요한 경기다.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더욱 집중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만약 거기에서 삼진으로 끝났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다. 심판이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집중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인데"라며 분노의 감정과 함께 작심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남은 3경기를 모두 다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염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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