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3번째 기소→'수면제 대리 처방' 14명 중 2명 '약식 기소'

양정웅 기자  |  2024.10.15 17:51
오재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3월 21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후배들에게 무려 2000정이 넘는 수면제를 대리처방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39)이 3번째 기소됐다.

뉴시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15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의 일종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리처방을 받았던 선수 중 김모씨와 황모씨는 약식기소했고, 나머지 피의자 중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에게 보호관찰소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9명에게는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 수사 결과 오재원은 선배로서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 2군을 오가는 선수 등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재원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었던 김씨 등은 자신의 명의로 수면제를 대리처방받아 오재원에게 건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오재원이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뿐만 아니라 협박까지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그리고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약 0.4g의 필로폰을 보관한 혐의, 수면제 약 2242개를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2심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지인에게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고, 검찰은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이 건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에서 활약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하며 '오열사(오재원+열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일하며 여러 차례 논란을 만들며 마이크를 놓아야 했다. 여기에 마약 사건에 연루됐고, 전 소속팀의 현직 선수 9명이 검찰에 송치되는 등 민폐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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