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서울 주장 맡기죠" 캡틴 기성용도 인정했다! 4개월 만의 '감격 복귀'→"팬·선수들 감사해"[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2024.10.27 07:01
기성용. /사진=박건도 기자
부상을 털고 약 4개월 만에 돌아온 FC서울 주장 기성용(35)이 제시 린가드(31)를 비롯한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성용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수원FC전에 교체 출전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기성용은 "힘든 시간이었다. 몸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시기기도 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찼던 기성용은 아킬레스 부상으로 지난 6월 광주FC전 이후 약 4개월간 회복했다. 수원FC전 1-0으로 앞서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팀의 리드를 지키며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김기동(52) 서울 감독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뒤 린가드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기성용은 "린가드가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에게도 주장 역할을 다했다"라며 "시즌 초반보다는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더라.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도 끼치고 있다. 내년에는 린가드가 주장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노경호와 경합하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5년 만에 파이널A로 향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경쟁에 돌입했다. 기성용은 "얼떨떨하기도 하다. 팬들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순간이었을 것이다"라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선수들은 다시 한번 목표를 세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수원FC전에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특유의 정확한 킥으로 팀 공격을 조율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다. 기성용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뛰는 만큼 팀이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에 신경을 더 썼다"라며 "한 골 차로 이기고 있을 때 들어가니 더 힘들더라. 승리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70%인 것 같다. 오랜 기간 쉬어서 팬들에게 죄송했다"면서 "꽤 오랜 시간 부상으로 쉬었다. 훈련을 통해 몸을 올리고 있다. 감독님께서 출전 시간을 잘 파악할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 몇 분 출전할 것인지는 중요치 않다"고 전했다.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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