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30일 오후 2시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주장 기성용과 린가드, 김기동 감독이 참석했다.
현재 서울은 K리그1 35라운드까지 승점 53(15승8무2패)로 4위를 달린다. 최근 4년간 파이널B에 머물렀지만 김기동 감독 부임 첫 시즌에 파이널A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린다.
기성용은 "선수들이 더운 여름을 잘 견디고 1차 목표였던 파이널A 진출을 이뤘다. 다음 목표인 ACL 진출을 위해 다음 포항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 모두 ACL 무대 갈망이 크다. 힘든 시기를 견딘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기성용은 아킬레스 부상으로 약 4개월 결장했다. 지난 27일 수원FC전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팀의 리드를 지키며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기성용은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오래 비웠다. 팀과 팬들에게 미안했다. 다행히 린가드가 좋은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어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하위권에 머물던 지난 몇 년과 달리 올해는 파이널A를 조기에 확정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은 남은 두 번의 홈 경기에서 6만5775명 관중이 더 온다면 K리그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단일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서울은 16경기 43만 4426명을 기록 중이다. 꿈의 50만 관중 시대를 기대 중이다.
그러자 린가드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팬의 환영이 기억에 남는다. 첫 홈경기에선 5만명 이상 팬들이 찾았다. 원정을 갈 때마다 팬들이 찾아와 주셔서 힘이 된다. 팬들을 위해 ACL에도 진출하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기성용은 과거 EPL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11년간의 유럽 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다시 복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2020년 다시 검붉은 유니폼을 입은 그다.
린가드는 기성용에 대해 "EPL에서도 책임감 있고 기술적인 선수였다"면서 "서울에 처음 왔을 때 기성용이 먼저 다가와 주고 선수들과 소통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 덕분에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기성용도 린가드의 K리그 데뷔 시즌을 칭찬했다. "린가드는 (서울에 오기 전) 공백이 있었다. 수술을 했고 어려움이 있었다. 적응을 돕기 위해 감독님과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선수들과 관계가 좋고 한국 적응도 빠르다. 실력이야 기본적으로 어디 가지 않는다. 당연히 실력은 나타나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린가드가 팀을 위한 희생이다. 처음 한국에 와서 뛰는 것과 유명하고 이름있는 선수이기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 희생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고마웠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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