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43)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49)가 환상적인 감독 대행 데뷔전을 치렀다. 무려 5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 대행체제의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컵 4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5-2로 이겼다.
에릭 텐 하흐(54)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에서 맨유는 골 잔치를 벌이며 대승을 거뒀다.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하며 우승 경쟁에 열을 올리게 됐다.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 7월 맨유의 수석 코치로 합류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후 감독 대행을 맡게 됐다. 양복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 들어선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의 완승을 이끌며 빛났다.
맨유는 레스터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썼다. 요슈아 지르크지가 원톱에 서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2선에 포진했다. 카세미루와 마누 우가르테가 3선에 배치되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마티아스 더리흐트, 지오구 달로가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알타이 바인디르가 지켰다.
레스터는 조르당 아예우를 원톱에 세우고 바비 리드, 빌랄 엘 칸누스, 케이시 맥아티어를 공격에 뒀다. 올리버 스킵과 부바카리 수마레가 중앙 미드필더를 책임졌다. 루크 토마스, 메메 오코리, 코너 코디, 제임스 저스틴이 수비에 포진하고 골키퍼 장갑은 대니 워드가 꼈다.
맨유는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카세미루가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13분 뒤에는 가르나초가 맨유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달로의 패스를 받아 골문 상단에 꽂아 넣었다. 33분 맨유는 칸누스에 만회골을 허용했다.
맨유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36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39분에는 중앙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멀티골을 작렬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디에 한 골을 더 내준 맨유는 4-2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14분 쐐기포를 넣었다. 레스터 수비의 백패스를 예측하고 달려가 뺏어낸 뒤 골키퍼 오른쪽 하단을 정확히 노렸다. 승기를 잡은 맨유는 마르티네스와 래시포드를 빼고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아마드 디알로를 투입했다.
사실상 레스터도 백기를 들었다. 27분 선수 다섯 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맨유도 조니 에반스와 라스무스 호일룬을 넣었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5-2로 끝났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맨유는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감독 경질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벵 아모림(39) 스포르팅CP 감독이 맨유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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