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은 3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7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이날 4타를 줄인 김수지와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둘은 1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으나 2차 연장에선 마다솜이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김수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입회한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내더니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 1억 6200만원도 손에 넣었다.
1번 홀(파5)에서 정교한 퍼트로 버디로 시작한 마다솜은 2번 홀(파4)에서도 4.1m 퍼트를 성공시켜 임희정(두산건설)과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퍼트의 신이 도운 날이었다. 3번 홀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마다솜은 5번 홀(파4)에서도 3.8m 내리막 퍼트를 떨어뜨려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수지가 치고 나가며 2타 차로 밀린 4위까지 떨어졌으나 13번 홀(파4) 환상적인 아이언샷에 이어 한 타를 추격한 데 이어 16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에서 13.4m 떨어진 프린지에 떨어뜨리고도 환상적인 퍼팅감을 뽐내며 결국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7,18번 홀을 나란히 파로 지킨 둘은 결국 연장 승부로 향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선 나란히 파를 기록했으나 김수지의 3번째 샷이 홀을 지나간 반면 마다솜은 더 가까운 위치에 공을 위치시켰다. 김수지의 5.3m 퍼트가 홀 옆을 지나갔고 마다솜은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김수지는 '원조' 가을의 여왕이다. 통산 6승이 모두 가을에 나왔고 올 시즌에도 지난달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뒤져 있던 상황에서 놀라운 뒷심으로 연장 승부를 성사시켰고 끝내 미소지으며 새로운 가을의 여왕 탄생을 알렸다.
지난 9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정민은 이후 5개 대회에서 3차례나 컷탈락했지만 이번 대회 선전하며 홍현지(태왕)와 함께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윤이나는 상금(11억 9994만 4286원) 랭킹과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535점)에서 모두 1위를 지켰다.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10언더파 206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쳐 상금 11억 2436만 3228원, 대상 포인트 503점으로 모두 2위 자리를 지키며 막판 역전 가능성을 키웠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