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전원 탈락 확정이라니...' 거짓말 같은 삼성 대표팀 충격 부상 전멸 현실화

고척=김우종 기자  |  2024.11.07 06:41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4 WBSC 프리미어 12' 츨전을 앞두고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임했다. 김영웅(왼쪽)이 김휘집(가운데), 김도영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좌타 거포 김영웅(21)이 끝내 대표팀에서 최종 낙마했다. 이로써 삼성 대표팀 선수들이 거짓말처럼 모두 대표팀에서 부상으로 낙마하고 말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일부 대표팀 선수들이 상무 소속으로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쌓기도 했다.

상무와 평가전을 앞두고 관심이 쏠린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김영웅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훈련 시간에 김영웅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표팀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은 "경기장에는 왔다"고 말했으나, 워밍업과 캐치볼 등의 훈련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김영웅은 앞서 쿠바와 2차례 평가전에 모두 결장한 유일한 야수였다. 쿠바와 평가전 당시 류 감독은 "김영웅 본인도 처음 겪는 부상이라고 하더라. 어깨 쪽이라 스윙하는 게 힘들다. 경기하다가 다친 게 아니라 대표팀 합류하러 올라오는 버스에서 그랬다고 해 참으로 의아하다"고 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4 WBSC 프리미어 12' 츨전을 앞두고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임했다. 김영웅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당초 류 감독은 상무와 평가전이 열리는 6일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류 감독은 "상무전도 안 된다고 하면 (대표팀 최종 엔트리 합류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이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김영웅은 끝내 상무와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류 감독은 "(김)영웅이는 어차피 부상으로 안 될 것 같다"며 최종 낙마했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올 시즌 타율이 0.252(456타수 115안타)에 불과했지만, 홈런을 무려 28개나 터트렸다. 126경기에 출장해 2루타 16개, 3루타 3개, 79타점 65득점, 9도루(2실패) 45볼넷 155삼진 장타율 0.485, 출루율 0.321, OPS(출루율+장타율) 0.806, 득점권 타율 0.310의 성적을 올렸다. 류 감독은 장타 능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대타 자원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끝내 대표팀 최종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삼성 선수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김영웅마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번 대표팀에서 삼성 선수들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당초 삼성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는 총 4명. 선발 투수 원태인과 외야수 구자욱, 내야수 김지찬과 김영웅이었다. 가장 먼저 다친 건 구자욱이었다. 플레이오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그는 끝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채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마운드 핵심 자원인 에이스 원태인도 부상으로 고배를 마셨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어깨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4~6주간 재활이 필요해 대표팀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김지찬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김지찬 역시 한국시리즈 도중 발목을 다쳤고 전치 3~4주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과 김지찬의 이탈로 대표팀 내 전문 외야수는 4명(홍창기, 최원준, 윤동희, 이주형)으로 줄어든 상황. 여기에 거짓말처럼 김영웅마저 부상으로 낙마하며 국대 라이온즈의 전멸이 현실화하고 말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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