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는 7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계속해서 김민재에게 많은 믿음을 주었다. 현재는 더 훌륭한 성과로 그 신뢰에 보답받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자신감이 생겼고 뮌헨에 완전히 정착했다고 느낀다"면서도 "아직 나폴리(전 소속팀)에서의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부활을 알렸다. 팀 주전을 되찾은 것에 이어 매 경기 탄탄한 철벽수비를 과시 중이다. 특히 직전 경기 활약이 대단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홈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 맞대결에서 팀 1-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을 넣은 것은 뮌헨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였으나, 김민재가 최고 선수로 꼽혔다.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태클 6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공중볼 경합에서도 한 차례 승리하는 등 그야말로 철벽수비를 펼쳤다. 패스성공률은 100%를 찍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 8.4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 최고 평점이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무시알라의 평점 7.9보다 높았다. 다른 통계매체들도 마찬가지였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김민재는 최고 평점 7.94를 받았다.
김민재는 '공격의 팀' 벤피카도 꽁꽁 묶었다. 벤피카는 포르투갈 명문팀으로 앙헬 디마리아, 헤나투 산체스, 아르투르 카브랄 등 유명 선수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이날 김민재에게 막혀 슈팅 1회를 시도하는데 그쳤다. 김민재는 상대가 역습을 진행할 때마다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앞세워 이를 차단했다. 독일 TZ는 "벤피카가 슈팅 1개를 시도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칭찬도 쏟아졌다. 뮌헨 핵심 요슈아 키미히는 벤피카전을 마친 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의 활약상에 대해 "시즌 초반에도 얘기했지만, 엄청난 공간을 두고 수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는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두 선수도 빠른 스피드에 태클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경합할 때 괴물로 보였다. 하지만 이제 볼을 다루는 것도 많이 성장했다.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자신에게 만점을 주지 않았다. 그는 "키미히는 항상 나를 격려해주는 좋은 동료다. 키미히가 나를 수비 괴물이라고 불러주면 기분이 좋다"면서도 성장을 다짐했다.
김민재는 중국 리그를 거쳐 2022년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뛰어난 활약에 1년 만에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후 김민재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올라섰다. 첫 시즌부터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구단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다.
당시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를 리그 베스트11, 최고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는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폴리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민재가 그때 모습을 재현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클래스에 다시 다가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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