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졸전에 휘청→우승후보 잡았다' 파나마, 베네수엘라에 4-2 승리... 나란히 1승 1패 [프리미어12]

안호근 기자  |  2024.11.11 07:26
파나마가 11일 프리미어12 A조 풀리그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4-2로 격파했다.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MLB) 출신 투수 하이메 바리아(28)가 흔들리며 휘청했지만 파나마가 강력한 베네수엘라를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나마는 10일(한국 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시 인근에 위치한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풀리그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파나마였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장 끝에 8-9로 패하며 대회를 열었다.

바리아의 부진이 뼈아팠다. 바리아는 한화가 지난해부터 눈여겨보던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펠릭스 페냐가 부진하자 데려온 투수였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2승을 거둔 그는 속구와 두 가지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ERA) 5.15로 부진했다. 총 92⅔이닝만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가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불펜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첫 경기에 등판한 그는 5이닝 동안 74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파나마가 타선의 폭발로 패전은 면했지만 파나마가 첫 경기부터 어렵게 시작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했다.

바리아의 부진 속에서도 2,3,4회 연속 득점하며 7점을 몰아친 파나마는 7,8회 연속 실점하며 끝내 역전을 허용했고 9회초 루벤 테하다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연장에 나섰으나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레이-패트릭 디드데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배를 떠안았다.

전날 바리아의 부진이 힌트가 됐을까. 이날은 빠른 투수 교체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선발 다리아 아그라잘이 3⅔이닝 동안 71구를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하자 곧바로 케니 에르난데스를 올렸고 3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깔끔히 막아냈다.

10일 개막전에서 5이닝 5실점하며 부진한 파나마 투수 하이메 바리아.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타선도 힘을 보탰다. 1회 실점하며 시작했지만 2회말 카를로스 하비에르 퀴로즈의 솔로 홈런, 3회 로버트 물렌의 2루타에 이은 에드가 무노즈의 1타점 적시타로 2-1로 앞서갔다.

4회 안타와 볼넷, 실책에 이어 보크까지 기록하며 동점을 내준 파나마는 6회말 무노즈의 2루타와 테하다의 1타점 희생플라이, 죠니 산토스의 쐐기 솔로포로 4-2 리드를 잡았다.

7회초 2사부터는 엔리케 부르고스가 마운드를 책임졌다. 2⅓이닝 동안 26구를 뿌려 피안타, 사사구 없이 2탈삼진 완벽투로 베네수엘라 타선을 잠재웠다.

베네수엘라에선 헤수스 바르가스(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 니발도 로드리게스(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실점) 2명의 투수만을 활용하고도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멕시코와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속해있는 A조에선 베네수엘라와 파나마가 나란히 1승 1패, 네덜란드와 전날 미국을 꺾은 푸에르토리코가 각각 1승, 미국과 멕시코가 1패씩을 떠안고 있다.

이날 이어 네덜란드와 미국,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가 펼쳐진다.

11일 베네수엘라전 선발 등판한 헤수스 바르가스.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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