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종주국' 미국, 네덜란드에 '8회 콜드승' 분풀이... 맷쇼 7타점 원맨쇼 [프리미어12]

안호근 기자  |  2024.11.11 13:16
미국이 11일 프리미어12 A조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12-2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야구 종주국' 미국이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네덜란드를 상대로 화력을 폭발시키며 풀었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테픽의 코로소 델 퍼시피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풀리그 2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12-2로 대파했다.

초대 대회 한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2019년 4위로 밀렸다. 이번엔 개막전부터 자존심을 구겼고 이날은 이를 분풀이하듯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10일 푸에르토리코를 만난 미국은 7명의 투수를 활용하며 벌떼 야구로 나선 푸에르토리코에 막혀 단 6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미국 또한 선발 리치 힐(3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4명의 투수가 6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했는데 6회 내준 솔로 홈런 한 방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는 전날 막혔던 타선의 혈이 초반부터 뚫렸다. 선발 케이시 로렌스가 2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1회말 타선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챈들러 심슨의 중전 안타 이후 맷 쇼가 병살타를 쳤지만 루크 리터와 라이언 워드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엔 터마르 존슨의 볼넷, 심슨의 번트, 쇼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리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저스틴 크로포드의 2루타까지 나오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미국의 네덜란드전 선발 라인업.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경기 중반 잠잠하게 지나가던 미국은 7회 다시 타선을 폭발시켰다. 선두 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의 볼넷을 시작으로 존슨의 번트 안타, 심슨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쇼가 우측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도망갔고 리터의 안타에 이어 라이언 워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냈다.

미국은 굳이 9회까지 경기를 끌고 가지 않았다. 8회말 1사에서 존슨과 심슨의 연속 볼넷에 이어 쇼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12-2 콜드게임으로 8회에서 경기를 종료시켰다.

맷 쇼가 가장 돋보였다.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홀로 7타점 3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리터와 워드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저스틴 크로포드 또한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로 팀 승리를 도왔다.

마운드에선 선발 캐시 로렌스가 3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하고 물러난 뒤 안토니오 메네데즈(2⅔이닝), 스펜서 패튼, 오스틴 버논(이상 1이닝)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A조는 더욱 혼돈 양상으로 흘러갔다. 2경기를 치른 미국과 네덜란드, 파나마, 베네수엘라가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고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가 진행 중이다.

맷쇼가 경기를 끝내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고 있다. 이날 홀로 4안타 7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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