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1일 "최일언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일언 퓨처스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1984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1992년 은퇴했다. KBO 통산 240경기에 출전해 78승 57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 1115⅔이닝 556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투수 코치로서 더욱 명성을 떨쳤다. 1993년 OB 1군 투수코치로 시작해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등에서 20년 넘게 현장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는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를 역임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24 프리미어12에서는 어린 투수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박영현은 "최일언 코치님이 내겐 이야기를 잘 안 하신다. 2년째 함께 해봤는데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내가 하는 것을 코치님도 다 인정하고 내버려 두신다"며 "KT에서 하던 내 루틴을 코치님도 좋아해 주시고 다른 선수들한테도 많이 알려주려는 것 같아 나도 되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한국 야구에 대한 쓴소리로 애정을 드러낸 지도자이기도 하다. 최 코치는 프리미어12 대회 종료 후 "각 팀의 1, 2선발은 트리플A에서 오는 외국인 선수인데, 그러면 우리가 트리플A보다도 안 된다는 뜻이지 않나"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1선발은 국내 선수가 차지한 상태에서 외국인 선수를 트리플A에서 데리고 와야 야구 레벨이 높아진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삼성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번 좌완 배찬승(18), 5라운드 전체 43번으로 우완 권현우(18)를 뽑은 것을 비롯해 원태인(24)의 뒤를 받쳐줄 투수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명 투수 코치로 불렸던 최일언 감독의 합류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삼성 구단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최일언 퓨처스 감독이 팀 내 유망주 육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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