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겨우 살아난 이현중+안영준 역전 3점포' 한국, 77위 인도네시아에 '진땀승'... 아시아컵 2승1패 [고양 현장리뷰]

이현중(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안준호 감독이 2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한국 대 인도네시아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가 인도네시아에 4쿼터에 겨우 역전해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53위) 농구대표팀이 2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77위)에 86-78로 승리했다.

1차전 호주(7위)에 패한 뒤 태국(88위)을 이겼던 한국은 2연승을 이어가며 2승1패가 됐다.

한국은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유기상과 변준형이 각 13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현중과 안영준이 각 12득점, 이승현이 10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1쿼터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흐름은 예상과 다소 다르게 흘렀다. 한국이 경기 초반 슛 난조에 빠진 사이 인도네시아는 앤토니 빈 주니어가 초반 8점을 모두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쿼터 4분여를 남기고 한국이 7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국이 이현중의 연속 5득점을 기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변준형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는 한국이 18-15로 앞선 채 끝났다.

슛을 시도하는 이현중.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2쿼터에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의 외곽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2쿼터 초반까지 11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한국은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하게 우위를 이어갔다. 쿼터 중반에서야 유기상이 쏜 3점포가 림을 가르며 한국의 첫 3점이 터졌다. 이어 이우석도 3점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쿼터 말미에 갈수록 한국이 잦은 턴오버와 속공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쿼터 종료 직전 변준영의 골밑 득점이 림을 갈랐고, 전반은 40-40 동점으로 종료됐다.

한국이 3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들어 한국은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다. 외곽도 번번이 빗나가는 사이 앤토니 빈에게 3점을 허용하며 6점 차까지 뒤졌다. 한국은 유기상의 외곽포로 분전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더욱 달아났다. 외곽과 트랜지션 공격을 두루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공격을 좀처럼 막지 못했다. 3쿼터는 한국이 58-63으로 5점 뒤진 채 마쳤다.

4쿼터 초반 이원석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며 한국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쿼터 초반까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한국은 이현중과 안영준의 연속 3점포로 역전했다. 이우석의 속공 레이업까지 순식간에 6점 차로 달아났다.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경기는 한국의 86-78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골 세리머니르를 하는 유기상.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