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말이다. 천하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최악의 시간이 찾아왔다. 믿었던 맨시티 팬들도 비난을 퍼부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0-4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지난 달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토트넘에 패했을 때만 해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후 본머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번 토트넘전에서도 연거푸 패했다.
현재 맨시티는 7승2무3패(승점 23)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우승 경쟁이 상당히 힘들어졌다. 리그 선두 리버풀(승점 28)이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여기에 맨시티는 52경기 홈 무패 행진도 끊겼다.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마찬가지다. 지도자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5연패를 당했고,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뒤 리그 홈경기에서 4골차 이상으로 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 중심은 역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맨시티를 무려 7번이나 꺾었다. 그 어느 팀보다 맨시티를 많이 이긴 구단으로 올라섰다.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선 악몽이 따로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경기 후 그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우리는 평소처럼 볼 경합 상황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었다. 지금 팀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늦게 복귀했으며,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상 중인) 로드리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몇 달 동안 이를 알고 있었다. 존 스톤스는 45분밖에 못 뛰고, 잭 그릴리시도 여러 차례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으니 맨시티 팬들도차 등을 돌렸다. 이날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토트넘전에 패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변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항상 변명으로 가득 찼다", "(대표팀에서) 선수들이 늦게 돌아온 건 모든 팀이 동일하다", "만약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이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고 상상해봐라. 언론은 그를 묻어버릴 것"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맨시티는 오는 27일 UCL 페예노르트(네덜란드)전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됐다. 그는 "우리는 다시 돌아와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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