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손흥민! '과르디올라 사상 첫 대굴욕' 선사... '악몽 같은' 토트넘, 또 '펩시티 킬러' 인증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전반전 결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박수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이 또 맨체스터 시티 격파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펩 과르디올라(53) 감독은 토트넘이 악몽 같을 만하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맨시티를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라운드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토트넘은 맨시티를 깨부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6승 1무 5패 승점 19로 2위 맨시티(12경기 23점)를 4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플레이메이킹으로 맨시티 수비진을 휘저어놨다. 제임스 매디슨(27)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찌르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 중 제임스 매디슨(왼쪽)이 손흥민에게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최강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맨시티의 천적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통계 전문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령탑 경력 중 홈에서 4골 차 이상으로 패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도자 생활 중 가장 많이 패배한 팀도 토트넘이 됐다.

전반 13분 만에 원정팀 토트넘이 선제 득점을 터트렸다. 매디슨이 데얀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침투하며 차넣었다. 절묘한 궤적을 그린 공이 매디슨의 발에 그대로 얹혔다.

20분에는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후 시선을 속이는 패스로 매디슨의 골을 도왔다. 맨시티 수비진은 순간 손흥민을 바라보다가 매디슨을 완전히 놓쳤다. 매디슨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아스톤 빌라전 도움 이후 두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올 시즌 3골 4도움째다.

브레넌 존슨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득점 후 루카스 베리발을 업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가운데)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종료 후 티모 베르너(오른쪽)을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후반전 토트넘은 포로, 브레넌 존슨의 쐐기포까지 더하며 네 골 차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진 상황이었다.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대신 벤 데이비스와 라두 드라구신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데스티니 우도기와 페드로 포로가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 평점 7.8을 주며 호평했다. 손흥민은 기회 창출 2회, 큰 기회 창출 1회, 슈팅 1회(100%) 등을 기록했다. 멀티골을 넣은 매디슨이 9.2로 최우수 선수(MOM)에 등극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