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68)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2 A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5-98로 패배했다. 이로써 예선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호주는 세계랭킹 7위의 농구 강국으로, 53위인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통산 호주전 전적은 8전 1승 7패로, 1970년 세계농구선수권에서 92-79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2월 25일 원주에서의 아시아컵 예선 WINDOW-1에서도 71-85로 졌다.
이날 한국은 호주를 잘 아는 이현중이 14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우석도 3점슛 3방을 포함해 17점을 올렸다. 이승현과 이종현도 골밑에서 분전했고, 2004년 문유현이 3쿼터 추격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호주에게 3점포를 16개나 내주면서 외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한국은 이우석-오재현-안영준-이승현-이원석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지난 인도네시아전과 비교하면 이현중과 변준형, 이종현을 제외했고, 대신 오재현과 이우석, 이원석이 먼저 경기에 출격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는 했지만 다소 고전했던 한국은 이날 호주를 상대로 초반 예상 외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원석이 상대 장신 라인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오재현과 이우석도 종횡무진 다니며 호주를 흔들었다. 선취점은 빼앗겼지만 곧바로 이우석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절치부심한 호주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크리스 골딩과 디제이 브실리비치가 연속 3점포를 꽂으며 순식간에 달아났다. 한국은 변준형의 외곽포가 터지며 쫒아갔지만, 다시 호주가 좋은 3점슛 감각을 보여주며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좀처럼 1쿼터만큼의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면서 한국은 점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변준형의 쿼터 중반 3점포 이후 연속 14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다. 막판 이우석의 외곽포가 나왔지만 대세를 바꾸기에는 늦었고, 결국 전반은 호주의 54-32 우위로 끝났다.
3쿼터 들어 한국은 이우석의 외곽포와 이종현의 분전 속에 2쿼터와는 다른 흐름을 보여줬다. 호주의 압박 수비와 FIBA의 하드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U파울을 얻어냈다. 여기에 이현중이 드라이브인과 자유투로 호주를 흔들었다. 팬들의 함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의 압박 속에 호주가 트레블링을 하는 등 흔들렸다. 문유현의 외곽포로 한때 58-69까지 쫓아갔다. 결국 3쿼터는 13점 차로 맹추격에 성공한 한국이었다.
이후 4쿼터에서도 한국은 중반 이승현이 힘을 앞세워 격차를 유지해나갔다. 하지만 호주는 필요한 순간마다 긴 비거리의 3점포가 터지면서 한국을 흔들었다. 골딩의 연속 외곽포가 적중하면서 다시 스코어는 20점 차 이상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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