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기록을 함께 쓰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한 절묘한 도움으로 토트넘 역대 도움 순위 최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맨시티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20분 드리블 돌파 후 날카로운 패스로 제임스 매디슨(27)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의 도움과 함께 두 골 차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이후 페드로 포로(25)와 브레넌 존슨(23)의 득점까지 더하며 네 골 차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대기록을 썼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역대 도움 1위로 올라섰다. 총 420경기에서 88도움을 올리며 크리스티안 에릭센(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동률을 이뤘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순위도 점점 오르고 있다. 이미 전설적인 이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 오래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66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가레스 배리와 앨런 시어러(이상 64회를 넘었고, 17위 대런 앤더튼(68회)를 맹추격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53) 감독은 토트넘전 패배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감독 경력 중 처음으로 홈 경기에서 4골 차 이상으로 패배했다. '맨시티 킬러'로 통하는 손흥민이 또 비수를 꽂은 셈이다.
심지어 'BBC'에 따르면 맨시티는 1956년 3월 첼시 이후 모든 대회에서 5연속 패배를 기록한 최초의 디펜딩 챔이언이라는 오명을 썼다. 2003년 아스널에 1-5로 패배한 뒤 최악의 홈 리그 패배기도 하다. 게다가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도자 생활 중 가장 많이 패배한 팀도 토트넘(9패)이 됐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시작 휘슬 13분 만에 매디슨이 데얀 클루샙스키(24)의 크로스를 밀어 넣었다. 7분 뒤 매디슨은 손흥민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칩슛으로 에데르송의 키를 넘겼다. 토트넘이 전반전 만에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7분에는 포로가 도미닉 솔란케(27)의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종료 직전 토트넘은 존슨의 쐐기포까지 더하며 4-0 대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기록 작성과 함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경쟁을 넘볼 수 있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4연속 우승에 빛나는 맨시티를 잡은 토트넘은 12경기 승점 19로 2위 맨시티(12경기 23점)를 4점 차이로 맹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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