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 떠나는 이유? 능력 없는 하이브 때문" [스타현장]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이승훈 기자  |  2024.11.28 20:43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공동취재) 2024.1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걸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전속 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하니는 "첫눈도 왔고 날씨가 굉장히 추워졌는데 갑작스럽게 만든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시간 내주시는 게 쉽지 않은 걸 알기에 감사하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지난 9월에 했던 유튜브 라이브와 2주 전에 어도어에 전달한 시정 요구 내용 증명은 우리 다섯 명이 다 결정하고 진행한 내용이란 걸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된 이유는 우리가 보낸 시정요구에 대한 시정 기한이 오늘 12시가 되면 바로 끝난다. 그런데 오늘 업무 시간이 다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는 개선 여지나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우린 내일 해외 스케줄이 있어서 오전에 일본으로 출국하고 다음주에 들어오는데 그 사이에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는 무슨 언플을 할지 몰라서 걱정되는 마음과 우리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 우리끼리 많은 대화를 나눴고 어쩔 수 없이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하니는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 그리고 우리의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또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 될 거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기에 다섯 명은 어도어에 남아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31 /사진=임성균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5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멤버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하이브 레이블즈 매니저의 공식 사과, 멤버들의 동의 없이 사용된 사진·영상 자료 삭제,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의 복귀, 음반 밀어내기로 발생한 피해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해결, 뉴진스만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4일 어도어는 "내용증명과 관련해 이날 오전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에는 민희진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민희진은 이를 즉각 실행했다. 지난 22일 민희진은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허세련, 이가준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고, 빌리프랩을 상대로 5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25일에는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 하이브 홍보실장 조성훈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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